사랑에 미숙했을 뿐이다

by Lunar G

네 냉혹함에 기겁하고

네 이기심에 심장이 되고 녹아내려

더는 사랑을 껴안을 수 없게 된

나만

아픈 줄 알았는데

나만

억울한 줄 알았는데.


돌아보니

나 역시 스스로가 더 소중했고

두려움이 많았던 아이였다.


나는,

사랑에 앞서 초라한 나를 먼저 봤고

더 가지지 못한 나를 부끄러워했고

많이 가진 너를 부담스러워했다.


연기로 남은 무모한 열정,

널 향한 마음보다

이별 후의 시림과 아픔이

나는 더 두려웠다.


널 위해 죽어도 좋다고 말할

그런 뼈저린 사랑을 하기에 난

그래. 난.

사랑을 속삭이기엔 너무도 이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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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나도

사랑을 눈치 보며

소중하다는 안일한 도피처로 숨어버렸다.

우린

사랑한다는 그 흔한 한마디 남기지 못한 채

머뭇거림의 정지선에 멈춰버렸다.


우리 어린 사랑은

제대로 피지도 못한 채

그렇게 떨어졌다.


부족한 날 극복하고서야

사랑할 수 있다 생각했던

나는

결국

'너보다 날 더 사랑한 것이다.'


지금은 과연

네 앞에 설만큼

떳떳해졌다 자신할 수 있을까....


나는 여전히 누구에게도 날 내려놓지 못한다.

사랑할 자격 따위, 내게는 없다.


아름다운 그것, 내 심장을 뛰게 했던 그것

자존심 내세우느라

이리 재고 저리 재며 놓쳐버린 건 나였다.

등져버린 사랑을 욕할 권리, 내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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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더 아꼈던 널,

다시 못 올 그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 줄도 모른 채

놔버렸으니.


그 사랑이 그리워져

후에라도 또다시 질식하지 않도록

그만큼 더 열. 심. 히.

이젠

앞만 보고 가야 한다.

사랑한 흔적은 남았을 테니

그 상처 이정표 삼아

너에게서 멀어져야 한다.


혹여나 다시 만날 인연이라면

그땐.

서로를 놓아버리는 일 없도록

눈물로 앞이 보이지 않아도

지금은 고개를 돌려야 한다.





사랑에 미숙했을 뿐임을

그 심장이 뭘 말하는지 몰랐던 것뿐임을

받아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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