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하자.
지치잖아.
이미
알고 있었던 거잖아.
짊어지지 않아도 될 짐을 지고
왜 힘들다 칭얼거리니.
내려놔.
너무 힘들어 보여.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어.
다들
그는 아니라고 우려하잖아.
다친 네 맘은 보이지 않니.
이미 그에게 넌 존재하지 않아.
이별은 이별일 뿐이야.
다른 걸 꿈꾸지 마.
헤어짐에 희망 따윈 없어.
사랑하는 이를 위해
목소리를 버린 인어공주,
내 세상에선 만들지 말자.
내 마음이, 아픔이,
물거품이 되어
표류하고 있을 때
그는 더 큰 세상에 다가서고 있을 거야.
멋지다는 찬사를 받아가며 커가고 있을 거야.
아직 네 맘에 내가 있을지 모른다고
너에겐 여전히 내가 전부일 거라고 곱씹어도
아냐.
악연이라 여기는 게 견디기 더 수월할 거야.
이제
진짜
그만
하자.
그 마음
그 집착
그 상처
그 발길
그 정성
전부 나에게로 돌려서
나마저도 반할
나로 다시 서보자.
언젠가 돌아보면
더 자라 있을 거야.
조금은 더 강해져 있을 거야.
널 잊어 내려
다른 사람 찾는 건
안될 나란 거 아니까
날 사랑하고
스스로를 가꿔 나가자.
엔진 소리에 창밖을 기웃거리고
전화 벨이 울리길 기대하고
우연찮게 본 사진에
감정이입하는 것까지,
버리면
조금은 가벼울 거야.
이렇게 아파하다간 죽을지도 모르겠다잖아.
그러니까 그만하자.
이 맘이 견딜 수 없다는데
이미 날 지워버린
그 녀석을 그려야 할 이유는 없어.
내가 죽어도 좋을 만큼
네가 가치 있는 사람은 아니란 거
그 사랑이 애달프진 않단 거
알고 있잖아.
내 맘이 죽겠다고
살려달라고 애원하잖아..
너 없이 살아가야 하니까
이제 제발 그만하자..
그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