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사랑 = 이타적 사랑

by Lunar G

많이 아팠지?

알아.

많이 울었지?

알아.

많이 힘들었지?

알아.


어떻게?

나 한번도 우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는데

나 한번도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는데

나 한번도 마음 아파하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는데

너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는데

너에게 웃는 모습만 보여주려고 매일 연습했는데

너에게 평화롭고 아름다운 세상만 보여주려고 애썼는데


네가 웃는데 내 가슴이 흔들리더라

네가 괜찮다고 하는데 내 가슴에 금이 가더라

네가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데 눈물이 나더라


알면서도 모른 척 했구나


아니 아는 척하지 않은 거야

그냥 말없이 껴안은 거야

근데....


근데 뭐?


너도 알고 있었잖아.

내가 돌아서서 울고 있었다는 거

너한테 가고 싶은 마음 꾹 누르고 있었다는 거

네가 괜찮다고 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는 거

근데도 모른 척 했잖아.


응. 기다려줬으면 했으니까

기다려달라는 말조차 못하는 내 이기심을 사실은 네가 알아주었으면 했으니까.

말없이 꼭 안아주고 있을 거란 거 알고 있었으니까.

사랑, 참 이기적이지?


아니, 이타적이야.

너에게 있어 나는 곧 너이고

나에게 있어 너는 곧 나니까

지독히 이타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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