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아팠지?
알아.
많이 울었지?
알아.
많이 힘들었지?
알아.
어떻게?
나 한번도 우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는데
나 한번도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는데
나 한번도 마음 아파하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는데
너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는데
너에게 웃는 모습만 보여주려고 매일 연습했는데
너에게 평화롭고 아름다운 세상만 보여주려고 애썼는데
네가 웃는데 내 가슴이 흔들리더라
네가 괜찮다고 하는데 내 가슴에 금이 가더라
네가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데 눈물이 나더라
알면서도 모른 척 했구나
아니 아는 척하지 않은 거야
그냥 말없이 껴안은 거야
근데....
근데 뭐?
너도 알고 있었잖아.
내가 돌아서서 울고 있었다는 거
너한테 가고 싶은 마음 꾹 누르고 있었다는 거
네가 괜찮다고 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는 거
근데도 모른 척 했잖아.
응. 기다려줬으면 했으니까
기다려달라는 말조차 못하는 내 이기심을 사실은 네가 알아주었으면 했으니까.
말없이 꼭 안아주고 있을 거란 거 알고 있었으니까.
사랑, 참 이기적이지?
아니, 이타적이야.
너에게 있어 나는 곧 너이고
나에게 있어 너는 곧 나니까
지독히 이타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