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사랑에 손 내밀지 말라,
돌아선 등에는 손이 없다.
식은 눈을 가슴에 담지 말라,
싸늘한 그 눈이 심장을 찌를 것이다.
헤어짐의 순간을 곱씹지 말라,
후회에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힘은 없다.
그가 돌아오리라 기대하지 말라,
무모한 기대가 널 굳게 할 것이다.
그림자가 되어 널 따라다니는 그의 환영을
이젠 지워라.
그를 지우는 게
널 외면하는 것보다 더 아프게 느껴진다면
어둠 속을 걸어라.
그림자는 빛의 반증일 터.
그라는 빛을 끄고
너라는 어둠을 맞으라.
네게 주어진
헤어짐이란
귀한 어둠을 곱씹으라.
그 충만한 어둠에 익숙해질 때면
또 다른 빛이 널 비출 것이다.
너를 오롯한 너로 만들어 줄
고귀한 빛이 너에게 닿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