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있어
가장 이기적인 건
너도 나도 아닌
사랑 그 녀석이다.
손해 보는 거 하나 없을 테니까.
사랑의 최대 수혜자 역시
너도 나도 아닌
사랑, 바로 그 놈이다.
지구 상의 모든 사랑이
녀석의 이력이 될 테니까.
지독히 이기적인 새끼.
독하고
집요하며
뒤끝 있는 놈.
매일 같이 욕하면서
힘들다 칭얼거리면서
네 것도 내 것도 아닌
그 사랑을 위해
왜
애태우고
눈물 흘리고
시간 들여
마음까지 다치는지.
이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든 세상에
왜 사랑 앞에서만은
이타적이 되는지
더 주지 못해 안타까워하게 되는지.
그 마음만 품지 않았다면
이렇게 힘들지 않아도 될 텐데
눈물 흘리지 않아도 될 텐데.
그럼에도......
다칠 걸 알면서
사랑, 널 끌어안는다.
아닌 걸 알면서
사랑, 널 다시 품는다.
사람이기에
사랑이기에
그리고 너이기에......
사랑을 사랑인 채 두기로 했다.
상처는,
너, 나 그리고
시간의 몫으로 남기기로 했다.
사랑했기에,
사랑이었기에,
사랑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