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에 대한 책을 쓰고, 시간을 조금은 더 효과적으로 쓰기 위해서 하루하루 몸부림을 치고 있다.
물론 나태한 생각이 내 마음에 하루에도 몇 번씩 찾아온다. 이때 찾아온 생각을 반갑게 맞아주고, 그 생각과 어울려 놀게 되면 그날 하루는 제대로 공치게 된다. 늘어지고, 아무런 결과도 없고, 후회로 가득한 하루가 된다.
하지만 나태한 생각이 찾아왔을 때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계획된 일들을 차근차근 해 나갈 때 몸의 편안함 보다 더 큰 보람과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요즘의 내 삶을 돌아본다. 나는 내가 쓴 책처럼 살아가고 있는지...아니면 그저 내가 쓴 글은 허공에 흩어지는 공허한 말인지 반성도 하고, 다시 한번 마음을 추스른다.
시간에 대해 고민하면서 몇 가지 시간의 오해에 대해서 생각을 해봤다.
첫 번째는 시간은 흘러간다는 것에 대한 오해이다.
시간은 흘러가며 흘러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개념으로 생각을 많이 한다. 전혀 틀린 생각은 아니며 과거는 돌아올 수 없다는 관점에서는 맞다. 다만 시간관리의 관점에서 봤을 때 적절하지 않다.
시간은 매일매일의 하루가 쌓여 인생이 완성된다는 관점이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데 더 효과적이다.
하루는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쌓이는 것입니다. 하루하루 쌓여간다는 것 잊지 마세요 <어떤 하루, 신준모>
신준모 작가 또한 오늘 하루가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쌓인다고 말한다. 순간순간의 유혹에 넘어가 하루를 공칠 수 있을 때 흘러간다고 생각하면 주저앉을 수 있다. 하지만 오늘 하루도 인생으로 쌓인다고 생각하면 허투루 보낼 수가 없다.
지금 보내는 순간도 내 인생의 한 자락을 장식한다. 삶의 한 페이지가 쓰여진다. 그렇기 때문에 한순간도 헛되이 보낼 수 없다. 흘러가는 시간이 아닌 쌓이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시간이 공평하게 주어진다는 것에 대한 오해이다.
물론 시간은 공평하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돈 관리에 비해 시간관리에 더 집중한다.
하지만 이 공평함은 하루에 주어지는 24시간에 대한 공평함이지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의 총량이 같다는 의미는 아니다.하루가 24시간인 것은 모든 이들이 똑같지만, 그 하루가 내게 얼마나 주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당장 내게 내일이 있을지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시간은 공평하지만 공평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지나간 시간을 돌아보기 이전에 앞으로의 시간을 생각하며 지금이라도 시작해야 한다.시도해서 실패한 후회는 남더라도시도 조차 안 해서 미련은 남기지 말아야 한다.
시간은 어느 누구에게라도 공평하게 하루 24시간 주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에 대한 첫 번째 고민은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하는 것인가'이다. <나는 오늘 숨은 시간을 찾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