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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주언 Aug 03. 2021

어쩌다 교수가 되었습니다(2)

윌라와 KOCW


브런치를 통해 글을 쓰기 시작하고 약5개월이 지났다. 

나와 같은 보통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마케팅 이야기를 써보고자 했으며, 꾸준히 그리고 부지런히 쓰다보니 총 33개의 글을 쓰게 되었고, “1분 마케팅‘ 브런치북도 발간할 수 있었다. 

아직 열심히 연구하며 논문을 써야하는 조교수 입장에서는 연구와는 별개로 지속적으로 글을 쓴다는 것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그런데 조금씩 구독자 수가 늘어나는 것을 확인하고 가까운 지인들의 피드백도 받다보니 브런치에 글을 쓰는 것은 어느새 일상이 된 듯하다.     

 

브런치에 글을 쓰면서 어떻게 하면 학교가 아닌 다른 공간에서 더욱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찰나에 좋은 기회를 두 번이나 맞이할 수 있었다. 첫 번째는 ‘윌라’를 통한 마케팅 특강이었고, 두 번째는 'KOCW 공개강의' 선정이다.      


윌라에서 “귀깔나게 독서하자”      

(https://www.welaaa.com/video/detail/8393)


2021년 5월경에 (주)인플루엔셜이 운영하는 윌라 담당자로부터 메일을 통해 특강을 제안받았다. 특강 주제는 “MZ세대들이 인식하는 공정이란 무엇인가”였다. 당시 학교에서 맡은 보직으로 인해 너무 정신이 없었던 시기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특강 제안에 그리 큰 관심을 갖지는 않았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스팸메일 정도로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메일을 다시 읽어 본 후 담당자와 통화한 뒤 브런치가 아닌 또 다른 채널을 통해 그동안 공부하고 연구했던 내용들을 대중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6월말에 윌라 스튜디오에서 ‘X세대 감수성을 지닌 밀레니얼 세대 교수’라 소개하며, “이 시대 마케터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을 주제로 1시간 30여분 정도 녹음을 진행했다. 실제 강의실과 유사한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진행해야 했기에 필자가 긴장하지 않도록 애제자 지현이가 많은 도움을 줬다.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궁금했던 찰나에 2021년 8월 2일에 강의 콘텐츠가 공개되었다. 녹음 당시 필자는 발음, 말할 때 본인도 모르는 나쁜 습관, 그리고 강의 콘텐츠 질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는데, 윌라에서는 이를 멋지게 편집해 주었다.      

얼마나 많은 독자들이 필자 강의를 “귀깔나게” 들을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학교를 벗어나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윌라 스튜디오 강의(PHOTO by 지현)

모두를 위한 열린 강의 - KOCW      

(http://www.kocw.net/home/cview.do?cid=2401df638be86161)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매번 KOCW 공개강의 공모를 접수 받는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서는 배움을 필요로 하는 국내외 모든 사람들을 위해 KOCW(Korea Open Course Ware)를 통해 대학교 전공 교과목이 공개되는 것이다.      


필자는 교내에서 진행되는 강의가 외부에 무료로 공개되는 것에 대해 상당한 부담을 가졌기에 KOCW를 고려하지 않았었다. 강의실 내에서 학생들과 공부하고 의사소통하는 많은 것들이 공개됨으로 인해 불필요한 불편함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KOCW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콘텐츠 미디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고, 2021년 1학기 마케팅원론 강의 공개를 하게 되었다.      


전공과목 강의이기 때문에 윌라 특강에 비해 다소 딱딱하고 지루할 수 있겠지만 마케팅 입문을 학습하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부담없이 다가갈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었다.    

  

KOCW 마케팅원론(2021-1 전주언 교수)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한 이후로 좋은 경험을 다양하게 할 수 있었다. 대단하고 저명한 학자는 아니지만 필자가 배운 지식들을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매번 고민한다. 브런치 첫 글에서도 밝혔듯이 필자는 부지런하다. 꾸준하고 부지런하다. 그리고 오늘도 이 글이 다른 누군가에게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에 컴퓨터 앞에서 글을 쓴다.      


고마운 분들 : 

한국경제신문 장경영 기자님.

윌라 홍정아 차장님.

하나테크 박희형 사원. 

안양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 이재영, 이혜린, 유지현, 조은빈 학생

그리고 전연희양과 전시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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