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찮은 것들

툇마루에 앉아 시골마당을 내다보며

by 날숭이

볕 아래 하찮은 것들이.

먼지인지 벌레인지 구분도 안되는 것들이.

생물과 무생물의 경계를 넘나들 듯 오르내린다.


잘고 잘아서 카메라에 담기지도 않는 것들.

내일 새벽이면 반 이상은 마당에 떨어져 바람에 휩쓸려갈 것들.

저것들도 저렇게 살아 깝쭉대는데.

나는 왜 이제껏 고요했을까.


까짓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언젠가는 스러져가더라도.

나 여기 있다고 한번쯤 파닥거려볼 수 있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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