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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은수 Aug 10. 2018

이런 책방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책방지기가 안내하는 꿈의 서점』(임윤정 옮김, 앨리스, 2018)

“이런 책방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책방지기가 안내하는 꿈의 서점』(임윤정 옮김, 앨리스, 2018)은 책방을 사랑하는 세 사람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다. 기획자 겸 편집자는 『앞으로의 책방』의 서적 도매상 직원 기타다 히로미쓰, 『책의 미래를 찾는 여행, 서울』의 편집자 아야메 요시노부, 책방 점장 하나다 나나코. 


서문에서 저자들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렇게 재미있는데, 아직 어디에도 소개되지 않은’ 책방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그것도 ‘아직’ 많이…….”라고 말하고 있다. 당연히 맞는 말이다. 


한 일간지 보도처럼, 이 책에는 “도쿄 중심에서 간판도 없이 비밀리에 영업 중인 서점, 창업 200주년을 눈앞에 둔 지역의 랜드마크, 거주지를 책방으로 탈바꿈한 생활 밀착형 서점 등 일본의 숨겨진 보석 같은 서점 이야기가 실려 있다.” 글 쓴 이들은 우치누마 신타로를 비롯한 일본의 쟁쟁한 책방지기들.... 


그런데 이런 책들은 이미 많다. 도쿄, 뉴욕, 파리, 서울 등 세상 온갖 곳의 서점들이 우리 눈을 즐겁게 하고,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새로운 책이 나오더라도, 두근거리는 마음이 많이 약해졌다. ‘또 나왔네’ 하기 쉽다. 


하지만 이 책은 정말 특별한 책이다. 이 책을 소개한 이들은 아마 책을 끝까지 읽지 않았을 것이다. 놀랍게도 이 책은 단순히 일본 곳곳에 숨은 책방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이 소개하려는 것은 책방이 아니라 ‘책방의 꿈’이다. 인간과 책을 어떻게든 만나게 하려는 책방 사람들의 기발한 노력들이다. 


서점을 창업하려는 이들은 읽어 보면 좋겠다. 정신없이 메모를 하는 당신을 보게 될 것이다. 이렇게까지 할 수 있구나, 정말 이런 책방도 가능하구나 하는 생각이 번쩍 들 테니까. 


하지만 스포일러는 되고 싶지 않다. 이 책은 절대 뒤부터 읽으면 안 된다.^^ 마지막에 충격적 비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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