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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
Jul 21. 2022
[베트남 여행#2]푸꾸옥, 사파리에서 가슴 벅찬 하루를
기린과 친구가 되다
푸꾸옥에서의 둘째 날 아침이 밝았다
.
무겁게 하늘을 덮고 있는 먹구름
아침에 일어나 급히 빈펄 사파리 티켓을 구매하였다. 택시를 잡으려니 푸꾸옥에서는 베트남에서 많이 쓴다는 그랩 택시가 잘 잡히지 않아 리셉션 직원에게 택시를 불러달라 부탁하였다.
그런데
만일을 대비해 택시회사 번호를 물어본 것이 우리가 직접 부를 것이라
오해하여
30분이
넘게
택시를 기다리게 되었다.
낯선 여행지에서 항상 계획대로 되는 법은 없지 않은가. 평소보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있는 그대로를 즐겨야 한다.
푸꾸옥에 오면 다른 건 몰라도 이곳 사파리에는 꼭 오고 싶었다. 왜냐하면 이곳에서는 기린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기린 식당이 있기 때문이다.
입구는 벌써부터 단체로 관광 온 사람들이 이리저리 섞여 북새통이었다.
푸꾸옥은 베트남의 몰디브라는데 실제로 베트남 관광객들이 참 많았다.
플라밍고와 빼닮은 머리카락 색
입구에 들어서면 플라밍고가 관광객들을 맞아준다. 열심히 사진을 찍는 무리들 사이에서 누군가 내 머리를 향해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웃음을 지었다. 핑크머리가 플라밍고의 색과 똑 닮았다며 가리켜 보이는 것이었다.
그 아주머니 생각에 사파리를 보는 내내 즐거웠다.
언어는 통하지 않지만 몸짓, 눈빛으로 서로의 의도를
알아차린 것이 신기하다.
아기 양도 있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동물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다.
코끼리에게 음식을 주려면 열심히 흔들어서 관심을 끌어야 한다. 코끼리가 음식을 받아먹는 모습을 보면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 이래~' 노래가 절로 흥얼거려진다. 내가 주는 바나나를 받아먹는 코끼리에게 고맙고 괜스레 뿌듯하고 감격스럽다.
사파리 차량을 타고 호랑이, 사자, 곰, 얼룩말, 기린, 코뿔소 등의 동물을 만나볼 수 있다. 우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베트남 사람이어서 우리만 설명을 알아듣지 못하였는데 설명을 해주시는 분이 게이트가 열릴 때마다 짧게 영어 단어로 어떤 동물을 만나는지 알려주셨다.
얼굴을 들이밀며 먹을 것을 요구하는 기린
식당 주위를 어슬렁 거리는 기린이들
사파리 차량에서 내리면 바로 기린 식당이 있다.
몇 해전 아프리카 여행에 관한 영상을 보다 기린과 함께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식당에 관한 이야기를 보았다
.
그 이후로 나도 그곳에 꼭 가보고 싶다는 꿈이 생겼는데 휴양차 온 푸꾸옥에서 기린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그래서 기념품으로 기린 인형을 사고 이름을 빈펄이로 지어주었다.
이날 이후로 가장 좋아하는 동물이 기린이 될 듯하다.
몇몇 사람들은 사진을 계속 찍고자 먹을 것을 줄 듯 말 듯 약만 올렸다. 기린은 보랏빛 혀를 휘두르며 주기만을 기다린다. 결국 받아먹었는지 알 순 없지만 식사가 끝나갈 무렵 기린은 식당 지붕을 뜯어먹고 있었다.
이곳에서 기린을 본 것만으로도 충만한 여행의 만족감이 느껴졌다.
사방을 경계하듯 둥글게 서있는 기린
다가가자 고개를 이리저리 기웃거리던 새
거대한 새장에 들어서면 보이는 새들이 와서 먹기 좋게 과일들을 꽂아둔 나무가 인상적이다. 폐장시간이 되자 아프리카 전통 춤을 선보이는 팀을 뒤로하고 사파리 탐험을 무사히 마무리하였다.
그리고 그랜드월드로 향하는 셔틀버스가 있다 해서 버스를 타는 곳으로 갔는데 금방 버스가 가버리고 한 시간 남짓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때 현지인이 다가와 택시를 타라며 가격을 부르는데 더운데 기다리느니 흔쾌히 타겠다고 하였는데 알고 보니 일반적인 요금의 2배를 바가지 쓴 것이다.
그렇지만 여행이니 아저씨의 친절한 미소와 바꾸었다고 생각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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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삶에서 여행을 하는 게으른 심리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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