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인철 Feb 25. 2022

멀리서 들려오는 참화의 북소리

가까운 곳에서 들리는 북소리는 사람들의 흥을 돋구지만 멀리서 들려오는 북소리는 사람들의 불안을 조성한다. 우크라이나의 오데사와 키에프에서 끔찍한 참화의 북소리가 들려온다. 하늘은 폭격으로 인한 굉음과 검은 연기로 덮혔다. 


코미디언 출신의 대통령은 국제 사회에 도움과 지원을 호소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약육강식의 냉혹함만 보인다. 정치 경험이 없는 지도자가 한때의 인기로 대통령이 되면 나라를 어떤 참상과 파국으로 이끄는지 실시간으로 보는 심정이 두렵고 안타깝다. 


전쟁의 참혹한 피해를 보는 건 언제나 무고한 시민들이다. 명심하자. 무능한 지도자를 뽑은 건 남극의 펭귄이 아니라, 그들이라는 사실 또한 알아야 한다. 참화의 북소리는 멀리서만 들려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 또한 70년 전에 겪었고, 수차례 크고 작은 참화의 북소리가 들려 왔다는 사실을. 


"모든 민주주의 국가에서 사람들은 그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는 프랑스 철학자의 금언이 떠오른다.


선제 타격, 도리도리, 무속 논란, 주가조작, 경력 위조, 학력 위조, 대본이 없으면 머리가 하얘지는 무식함이라니. 그가 말하는 법 질서, 공정과 정의는 언제나 그의 반대편 만을 향한다. 3월 9일 대한민국은 어느 지도자를 갖게 될까? 우리는 우리 수준에 맞는 지도자와 정부를 가질 수 있을까?




작가의 이전글 2030년 한국은 아시아의 '와칸다'가 될 수 있을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