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나를 찾아서 떠나는 여행

신과 함께 떠나는 캄보디아<앙코르와트> 여행 둘째날

by 김인철

신을 찾아서 떠나는 <앙코르와트 핵심투어>


여행 둘째날 아침이 밝았다. 여섯시다. 장시간의 여정과 공항에서의 혼란, 타국에서의 긴장이 주는 스트레스에 비하면 몸은 가뿐했다. 아침 일곱시부터 <앙코르와트 핵심투어>를 할 예정이다. 자유여행이었지만 현지 사정을 잘 모르니 하루 정도는 <앙코르와트 일일 핵심투어>를 신청했다.

조식<한식>은 단출했지만 맛있었다. 오늘 투어를 함께 할 일행은 대학생 3명과 경상도 커플 1팀이었다. 가이드는 한국인이다. 그는 자기를 가이드라는 말대신 '김부장'이라고 불러달라고 했다. 현지인 가이드도 같이 동행했다. 김부장이 오늘 투어 일정을 간단히 설명했다. 오전엔 <타쁘롬사원>과 <앙코르톰>을 관람하고 점심은 숙소에서 한식+현지식으로. 점심 식사후 2시간 전신마사지를 받고 난후 <앙코르와트>를 관람할 예정이다. 유적지 입장권은 개별로 구입해야 했는데 난 3일권(62불)을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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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제국의 형성과 멸망


"앙코르제국은 앙코르와트, 앙코르톰, 바이욘사원 등 엄청난 규모의 유적을 남긴 국가로 9세기-15세기 사이, 자야바르만(Jayavarman) 2세가 자신을 우주의 군주로 임명한 때부터 시작하여 1434년 캄보디아 남부의 프놈펜으로 수도를 옮겨 앙코르에서 크메르로 이름이 바뀌면서 막을 내린다."


자료출처<http://cafe.naver.com/angko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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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코르와트 오전에 관람했던 따쁘롬사원(?)유적지다. ⓒ 김인철


오전에 관람했던 <따쁘롬사원> 유적지다. <앙코르제국>이 멸망하고 수백년간 버려진 사원들. 커다란 나무들이 사원의 곳곳을 뚫고서 하늘로 솟구친 모습이 경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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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코르와트 벽화 공룡을 연상시키는 벽화. 미스테리중 하나다.ⓒ 김인철


유적지를 관람하던중 공룡을 연상시키는 부조를 발견했다. 사원이 건축될 당시의 앙코르인들이 공룡의 존재를 알았던 것일까? 김부장은 앙코르와트의 또 다른 미스테리중 하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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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코르와트 앙코르와트ⓒ 김인철


이동이 많았던 오전과 달리 오후엔 <앙코르와트사원>하나만 관람했다. 오전 관람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서 한식과 현지식이 포함된 점심을 먹었다. 와이파이는 잘 터졌다. 그래도 유심을 구입해야 했다. 휴대폰 가게에서 2달러에 구입했다. 스마트폰이 문제인지 유심 등록이 안된다. 일행을 기다리게 할 수 없어서 취소하고 돈을 돌려받았다.

사원으로 가기전 시내의 마사지샵에서 캄보디아의 전통 마사지를 받았다. 두시간짜리 전통마사지는 전날의 긴장과 오전의 피로를 말끔히 풀어 줄만큼 시원했다. 함께 마사지를 받던 대학생들의 신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마사지사들은 까르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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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코르와트 앙코르와트ⓒ 김인철


웅장한 사원 입구에 도착하니 총탄자국이 선명하게 보인다. 여기는 캄보디아. 삼백만명 가까이 희생된, 폴포트정권<크메르루즈>의 킬링필드. 어렸을적 뉴스로 접했던 그 잔인한 인종청소의 흔적이 이곳까지 미쳤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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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코르와트 입구 앙코르와트 입구에 총탄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김인철


왕들의 궁궐이자 무덤이었던 <앙코르와트>. 신화와 역사를 섬세하게 새긴 왕궁 회랑의 부조를 보며 김부장님의 설명을 듣고 있자니 작년에 청소년들과 백두산 여행을 다녀왔던 동경성 발해유적지인<상경용천부, 흥룡사>가 떠올랐다. 드넓은 성곽 터만 남아있던 그곳에 비하면 이곳 <앙코르와트>의 거대한 유적지는 완벽한 형태를 유지했다.

김부장은 왕궁에 새겨진 부조를 따라가며 캄보디아인들의 신화적 세계관을 신비로우면서도 흥미롭게 설명했다. 힌두교와 불교, 인간의 내세와 현세. 비슈나, 크리슈나, 바가바드기타, 뱀의신 나가, 천지창조, 왕국을 세운 <수리야바르만 2세>와 정복자 <자야바르만 7세의>이야기.

부조를 따라가며 김부장의 설명을 듣는 것도 좋았지만 나는 현세의 사원에서 벌어지는 현상에 관심이 갔다. 원달라, 원달라를 부르며 관광객들이 가는 곳마다 쫓아다니며 기념품을 판매하려는 아이들에게로. <앙코르톰>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현지 가이드가 기념품(팔찌) 바구니를 들고 있는 아이에게 말을 건다. 무슨 대화를 나누는가 싶어 물어보니 "왜 학교를 안가고 여기서 물건을 파는지"를 물었단다. 한국의 또래 아이들은 모두 학교를 가지 일을 하지 않는다고 했더니.

"This is not korea, Many children have to make money for their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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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코르와트의 아이들 앙코르와트의 아이들. 아이들이 기념품을 들고 다니며 관광객들에게 팔고 있다.ⓒ 김인철


그는 내게 아이가 팔던 기념품<팔찌>을 보여주며 아이를 위해 하나만 사달라고 했다. 2달러에 3개였다. 아이에게 2달러를 건네고 나자 그는 내게 입장권 뒷면의 주의사항을 읽어보라고 했다. 아이들에게 돈을 주거나 기념품을 사주면 안된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하지만 그는 왜 나에게 아이의 물건을 사달라고 했을까? 의아했지만 생각해 보니 그의 마음을 이해 할 수 있을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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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코르와트 캄보디아의 첫날은 가이드를 동반한 <일일 핵심투어>를 다녔다. 대학생 3명과 경상도에서 온 커플과 단체사진을 찍었다. ⓒ 김인철


짧은 인연이었지만 일행들과 단체 사진을 찍었다. 오후 다섯시쯤 유적지를 나와서 숙소로 향했다. 마침내 유심을 교체했다. 첫날 공항에서 만난 사내에게 카톡이 와있다. 카톡에 표시된 그의 이름은 창수였다. 저녁 7시쯤 저녁을 먹기로 했다. 길치인 나를 위해 창수가 숙소까지 찾아왔다. <올드마켓>의 한 식당에서 맥주를 곁들인 캄보디아식 <똠양꿍>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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