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내리쬐는 길목에서
이제 조금은 지친다고
한숨을 내쉬어 보았다
그러나
한숨을 듣는 이가 없어
그저 가던 길을 걸어야 했다
묵묵하게
조금은 서러워하며
나의 한숨은 그저 나만큼의 몫
한숨과 함께 내려앉는 그림자는
짙은 어둠을 머금고
자리를 잡아 내 발등에 무게를 더한다
내쉴수록
가벼워질 줄은 모르고
마음에 눅눅한 숨을 불어넣을 줄만 아는
나의 한숨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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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고 더웠던 초여름의 기록,
나도 모르게 내뱉은 한숨이 나를 더욱 짓누를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