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종 심기 4탄
2024년 5월 6일 월요일
모종 심는 기간에 오는 비를 모종비라고 한단다.
요즘 우리집을 포함해서 다른 집들도 모종 엄청 심고 있는데 때맞춰 비가 오는 것 같아 반갑고 고맙게 느껴진다.
물조리개 두통 들고 10미터 왔다갔다 몇번 해보면 자주 비 오는게 얼마나 고마운지..
비도 오고 물 줄 일도 없어서 쉴 줄 알았겠지만.. 오산!!!
엄마와 나는 모종을 또 심으러 텃밭에 가기로 했다.
왜냐면 1주일 전 심었던 고추가 5대나 타죽어서.. 빈자리에 다시 고추 모종을 심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 모녀가 고추 모종만 심고 올 줄 알았다면 그건 진짜 경기도 오산시!!!!
우리 어마마마께서는 다른 쌈채소 모종도 왕창 사셨다.
집 베란다에 미니 텃밭을 만들어 쌈채소를 심어 두긴 했지만 소비에 비해 수확량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어머니께서 텃밭에도 심겠다고 하셨기 대문이다.
내가 많이 소비하기 때문에 반대할 수가 없었다.
(모종 구매 관련 글은 이전 연재 글에도 내용이 있어 오늘 글에서는 생략하겠음..)
텃밭에 도착한 우리는 비 맞으며 모종을 심기 시작했다.
상추, 겨자채, 치커리, 쑥갓.. 그리고 이름 모를 아이들... 여튼 다양하다.
아마.. 나의 이전 연재 글을 본 분들이라면 텃밭에 더 심을 자리가 남았냐고 물어볼 수도 있다.
어떻게든.. 심고 왔다. 우리 엄마는 위대했다!!!
그리고 말라버린 고추모종 자리에 당조고추 모종을 심어주었다.
비 맞으면서도 전에 심어놨던 모종들 잘 살아 있나 살펴보는 엄마
쌈채소, 고추 모종 다 심고 그 전에 심어 놓았던 애들도 살펴보았다.
진짜 한 2~3주 상간에 엄청나게 자라 있었다.
평일에도 재택 근무 끝나고 와서 물 준 보람이 있다. 뿌듯한게 이래서 다들 텃밭하시는 구나 싶다.
고구마는 곧 다 죽을 거 같이 시들하더니 잎이 파릇파릇 돋아났고
옥수수는 진짜 자기 혼자 알아서 정말 잘 크고 있어서 대견할 지경이다.
뿌듯한 건 뿌듯한 거고 더 심을 자리가 없어서 이번 모종 심기가 춘계기간의 마지막 모종 심기가 될 것 같다.
(그래야만 한다.. 너무 힘들다 수확하는 것도 일일거같다)
모종비 맞으면서 고생한 엄마와 나의 인증샷으로 이번 연재 글 마무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