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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7월의 일상

by 어효선

7월에는 청소년상담사 2급 연수가 있다. 새로운 걸 학습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 관련 교재가 어제 도착했다. 연수는 일주일간 이어지는데 아침 9시~저녁 6시 30분까지다. 졸릴까 봐 걱정이다. 졸음이 오면 중요한 순간을 놓치게 된다. 매운 껌이나 사탕을 먹으며 잠을 깨야겠다. 집에서 식사를 잘 챙겨 먹어야 하니까 식량을 잘 구비해 두어야겠다. 영양가 있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 집중해서 열심히 수강하기로 다짐해 본다!

운동은 주 3회~4회 1시간씩 달리기를 하고 있다. 이것도 부족한 건 아닐까 싶지만 일단은 이렇게 해보고 가끔 시간이 맞으면 등산 모임도 나가보려고 한다. 등산은 정말 힘든데 정상에 오른 순간 뿌듯함이 있다. 허벅지, 종아리 근육도 단련되는 것 같다. 날씨가 더워서 운동하기가 더 힘들다. 너무 더운 날에는 헬스장에 가서 트레드밀을 달린다.

커피는 여전히 잘 먹고 있다. 하루 한두 잔은 마시는 것 같다. 커피를 안 마신 날은 잠을 더 잘 자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너무 늦어지면 안 마시려고 노력 중이다. 적어도 오후 2시 전까지만 마시려고 한다. 수면에는 커피보다도 호르몬이 더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주기에 따라서 잠이 전혀 오지 않는 때가 있다. 괴롭긴 한데 억지로 잠을 자려고 하기보다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보거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밤을 새기도 한다. 꿈은 거의 매일 꾼다. 얼마 전에는 카페에서 일하는 꿈과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는 꿈을 꿨다. 꿈 일기를 써볼까 하다가 귀찮아서 만다. 해석도 할 줄 모르고. 분명 무의식의 중요한 무언가 반영된 것일 텐데.

확실히 겨울, 봄보다 우울이 한결 좋아졌다. 계절이 힘인가. 일을 안 하고 있어서 그런가. 사실 일을 안 해서 스트레스가 줄어든 효과가 가장 큰 거 같다. 일하면 부담을 많이 느끼는 타입이라서. 힘들다. 곧 일을 구해야 할 텐데 고용 24에 마땅한 일자리가 올라오지 않는다. 개인상담이라도 진행하면 좋겠는데 구상을 해봐야겠다.

올해는 물놀이 가고 싶다. 계곡도 가고 바다도 가고 싶다. 6월에 양양바다에 갑작스럽게 다녀오긴 했는데 물놀이가 짧아서 아쉬웠다. 좋아하는 일을 하자. 물놀이가 좋다면 물놀이를 하고 영화가 좋다면 영화를 보고 책이 좋다면 책을 읽고 커피가 좋다면 커피를 마시는 거다. 그 사람이 좋다면 그와 함께 있는 것. 거의 그것이 삶의 전부다.

카페 오이트의 커피와 티라미수는 정말 맛있다. 기분이 다운될 때 여기 와서 또 먹어야겠다. 분위기도 좋고 글 쓰기도 좋다. 사람이 많을 때는 좀 정신 사납지만. 그건 어딜 가나 마찬가지니까.

어떤 일을 하든 적어도 9월에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 그러니까 나에게 주어진 자유시간은 8월까지. 아직 운전이 미숙하긴 하지만 차로 여기저기 다녀와야겠다. 여행을 하자. 그리고 9월부턴 열심히 일을 하자. 체력이 닿는 데까지. 스트레스받으면 염증이 생기는 것 같다. 병도 나고. 즐겁고 재밌게 사는 게 좋으니까 스트레스는 그때그때 해소해 주면 좋겠다.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도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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