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놀고 난 뒤에야 밀려드는 걱정
밀린 일 때문에 쉬는 날이지만 출근을 해야 하나 고민하는 나에게 예윤이가 말했다.
"엄마, 오늘 안 가면 안 돼? 으응? 제발~"
음..
에잇, 그래 모르겠다.
"그래, 안 갈게~"
말이 끝나자마자 신난다고 방방 뛰는 아이.
아이들하고 신나게 하루 보내고, 저녁 먹고, 아이들 재우고 나니
스멀스멀 몰려드는 걱정.
내일까지 보고서 마감인데,
관련 증빙도 만들어야 하는데......
아, 지금이라도 해야 하나.
아-
시간이 하루만 더 있으면 좋겠다.
즐겁게 놀았으니, 괜찮아 괜찮아하고 있지만,
걱정은 걱정.
쉬는 날엔 일 생각 안 하고 싶다 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