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자매가 되어가는 중
후다다다닥
언니가 화장실만 가면 쫓아가서 문 앞에 자리 잡고 앉는 채민이.
"언니 언니 똥똥"
제법 또렷하게 발음하면서 언니를 바라보고 있다.
"엄마! 채민이 좀 치워줘(치워줘라니 ㅋㅋ). 채민이 때문에 똥이 안 나와!!!!"
예윤이는 그렇게 소리를 지르면서도 채민이를 향해 고개를 삐쭉 내밀고 재미있는 표정을 지어 보인다.
언니의 표정에 채민이는 또 꺄르르르르.
똥은 비록 제대로 못 쌌지만,
그래서 예윤인 조금 뾰로통해졌지만,
지켜보는 엄마는 마냥 사랑스럽구나.
너희들,
그렇게 조금씩 친해지고 있는 거지?
18개월, 여덟 살,
너희 둘 사이의 시간 차가 좀 크긴 하지만 어른이 되면 그런 건 아무 상관없을 거야.
아마 둘이어서 진짜 좋을 거야. 분명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