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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목요일그녀 Oct 28. 2019

가끔은 '엄마' '아빠'가 아닌 '여자' '남자'로

- 결국은 타이밍 문제 

                                                                    

때로는,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한 채 잠시 뒤돌아 서기도 한다. 
그렇게 각자의 시간을 보낸 뒤 다시 서로를 바라보는, 
그런 시간도 필요하다. 

어떻게 매일 좋을 수 있을까. 
그건 욕심이지. 


대신, 너무 길거나 너무 멀리 가지는 않게.           


                                        



사랑해서 결혼했다는 건, 

부부가 살면서 아이를 낳아 키우며 겪는 여러 가지 사소한 마음 상함에 있어서

때론 아무런 힘이 되지 못한다. 


사랑이 변하는 게 아니라 

그 모양이 변하는 거라는 말이 가끔은 위로가 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부부여서, 더 상처가 되기도 했다. 


여자와 남자가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고, 부부가 되어가는 길고 지난한 과정이 

매일 행복하길 바라는 건 어쩌면 욕심. 


그럼에도 가끔은 

'아이 엄마'가 아닌 '여자'로

남아 있고 싶은 순간이 찾아왔다. 


어쩌면 남자도 여자에게 그런 마음이었겠지만

일상에 치여, 

자신의 마음이 어두워 자주 그런 마음을 이야기할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타이밍이란 게  부부 사이를 적당히 괜찮은 사이로 유지시키는 데 중요하다는 걸

요즈음 느낀다. 

싸움도, 사과도, 고백도, 위로도 

결국엔 다 타이밍이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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