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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툰앙마 May 02. 2024

한강, 길 위에서

바쁘게 핸드폰만 들여다보다가도

한강 다리 건널 때엔

그래도 눈을 들어 강을 봅니다.


흔들림 없이 정확한 그 길

단정한 오고감이 완벽한

그 길 위에서

나는 왜

불확실했던

불완전했던

행진의 첫단추를 그리워할까요.


나처럼

강물따라

그대도 같은 생각을 하나요.


나처럼

낯선 기억을 마주하고 있을 지 모를

그대를 생각해봅니다.


짧은 명상은 이내 다시

몇인치 안되는 어둠 속으로 떨어지겠지만.


그대를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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