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는 봄바람이
한없이 부드럽기만 해.
너무 부드러워서
네 손길마냥
착각마저 들 정도라니까.
살며시
부드러운 바람 끝에
손끝을 들어 마주대어봐.
너같아.
네 손 같아.
네 웃음 같아.
우리
추억 같아.
참 그렇지?
너와 나
그토록 간절했었는데.
이젠
추억을 곱씹는
과거의 연인이 되어 버렸네.
미치도록 그리워도
이젠 애써 담담한 척
쿨한 척
해야겠지?
너를 위해서나
나를 위해서나
그래서
더 슬프다.
그래서
더 사무치게 그립다.
그래서
더 후회된다.
이런 내 마음
너도
같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