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눈이 내린 자리.
누군가의 감성이 빚은 세 눈사람이 뜰에 섰다.
아이는 그저 신이 났고,
그 모습을 담는 엄마의 손길도 절로 즐겁다.
눈사람도 덩달아 들떴는지
새하얀 빛이 더욱 선명하다.
즐거움을 간직한 채 떠날 때까지
누군가가 발로 차지 않았으면.
달뜬 감성은 발로 치일 만큼 하찮지 않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