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으로 당신을 밤새 앓았다.
우리에게 시간이 더 있을 줄 알았다.
당신에게 못해주었던 것들이 생각난다.
당신을 이해하지 못했던 순간이 떠오른다.
다시 함께 할 수만 있다면
모든 걸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당신이 곁에 있는 것만으로 좋을 것 같은데.
당신이 미련이 많은 사람이면 좋겠다.
그리움을 참아내지 못하는 성격이면 좋겠다.
그래서 나에게 달려와 주면 좋겠다.
안다. 이런 게 미련이라는 것을.
안다. 이별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아직 내 안에 살아있는 당신을 향한 사랑의 감정을
스스로 꺼트려야 한다는 것이 너무 힘들다.
마음이 미어지게 괴로워도 참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
이별은 앓을 만큼 앓고 나야 낫는다.
조금이라도 잘 버티는 법이라면
자신에게 연민의 감정을 품지 말아야 한다.
안 그러면 자꾸만 눈물이 터져버려 멈추지 않으니 말이다.
덤덤하려고 애써야 한다.
더 잘할 걸....
미련의 싹은 자랄 때마다 잘라버려야 하고
후회가 밀려올 때마다 자신을 탓하지 말아야 한다.
이별을 잘 견디는 법은 없는 거 같다.
다만 더 초라해지지 않는 방법은 있다.
그 사람의 소식이 궁금해도 참아낼 것.
늦은 밤 생각에 잠기지 말 것.
슬픈 노래는 듣지 말 것.
술 마시고 연락하지 말 것.
그 사람 주변을 빙빙 돌지 말 것.
아무 생각 못하게 집중할 무언가를 찾을 것.
이렇게 애를 써도 갑자기 툭
그리움에 마음이 주저 않게 되는 날들이 있다.
또 한 번 그리움의 몸살을 앓고 나면
사랑은 추억이 되어 자연스럽게 잊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