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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징 Aug 29. 2020

이만하면 됐다

늦은 밤 맥주 한 캔과 어묵 바 그리고 책 한 권을 챙겨 내방 테이블 앞에 앉았다.

책장을 넘기며 맥주 한 모금과 어묵 바를 씹었다.

문뜩 행복하다는 기분이 들었다. 좋아하는 것이라면 작아도 그것에서 행복을 느낀다.

우린 주기적으로 좋아하는 것들을 행해서 모아야 한다.

내가 원치 않는 실패, 상처, 슬픔으로부터 행복을 조금씩 빼앗기기 때문이다.

마음의 여유를 수시로 채워 넣지 않으면 마음이 텅 비어져 

작은 일에도 쉽게 지치게 된다.

그래서 우린 나로 인해 행복할 수 있는 것을 계속해서 모아야 한다.

힘들 때 그러려니 넘길 수 있는 힘은 마음으로부터 나오고

"이 정도면 괜찮아"라는 여유 역시 마음에서 나온다.


살다 보면 속상한 일이 난무한다.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관계 속에서의 상처, 미래에 대한 답답함,

나만의 사정 등 우리는 힘들일이 너무 많다.

하지만 또 생각해보면 그 순간에는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시간 지나고 보면 별일 아닌데 그 이상으로 고통을 받았던 적이 있다.

그래서 이젠 힘든 일이 생기면 몇 번이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도 지금과 같은 힘든 마음일지 말이다.

그래서 넘길 수 있는 일들은 넘겨버린다. 

지금의 감정에 빠져 기분을 오래 망치고 싶지 않아서다.

별일 아닌 일들을 걸러내는 연습은 

즐거운 삶으로 가는 큰 한걸음이 되어줄 수 있다.



인스타그램주소 http://instagram.com/poohzing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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