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단단해지고 싶다

by 푸징
거절은 어렵지만 할 때는 해야 한다

거절을 잘 못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상대가 난처해질 상황이 걱정되기도 하고 서운해하면 어쩌나 마음 쓰이기 때문이다.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기분 좋기도 해서 no를 잘 말하지 못한다.


생색내려고 도움을 준건 아니지만 그래도 고맙다는 표현을 들으면 나도 고맙기도 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다음에도 도울 일이 있다면 기꺼이 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지는 않다.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건 기쁜 일이지만 당연하게 여겨지면 속상한 마음이 든다.


인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쓴다는 건 비단 그뿐이 아니다. 그 사람을 아끼는 마음도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고마운 마음을 받으면 고맙다 표현하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 싶다. 좋은 마음으로 도움을 주었으나 되돌아오는 건 허탈한 마음이라면 마음을 다쳐가면서까지 누군가를 도와야 할 이유는 없다. 그러니 거절이 어렵지만 할 때는 해야 한다.



내 생각의 완성은 타인으로부터 완성된다

나의 생각은 나로 인해 완성되지 않았다. 타인의 인정이 따라와야지만 비로소 안정을 찾았다. 언제부터 타인의 시선, 생각에 의존하게 된 걸까? 어쩌면 한 번도 독립적이었던 적이 없는지도 모른다. 그러니 내 감정은 내 것이면서도 내 것일 수가 없었다.


타인의 시선을 완전히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조금만 자유로워지도록 노력해보면 작게는 타인을 의식하던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고 크게는 자신감이 생겨날 것이다. 내 기준이 흔들리면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이 사람 말에 휘둘리고 저 사람 말에 흔들리면 중심을 잡기가 어렵다. 바람이 불지 않는 날보다 바람이 부는 날이 더 많고 어떤 날은 바람소리가 들릴 정도로 세찬 바람이 불 때도 있다. 그때 내 중심이 있어야 바람에 쓰러지지 않고 나를 유지할 수 있다.



사과는 할 줄도 알아야 하지만 받을 줄도 알아야 한다

결국 참지 못하고 먼저 사과를 하는 건 날 싫어하게 될까 봐 그래서 우리의 관계가 틀어져버릴까 봐 그것이 두려워서였다. 다투고 난 뒤의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백기를 드는 것이다. 관계를 잡기 위해 한 사과는 관계를 다시 잡아둘 순 있지만 자신의 마음이 다치는 건 외면해야 한다.


무조건적인 사과는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좋지 않다. 의견 대립이나 다툼은 살다 보면 종종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사과할 건 진심으로 사과하고 사과받을 건 받을 줄 알아야 한다.


화해의 기본은 다친 내 마음만 중요시 여기는 것이 아니라 다친 상대의 마음도 살펴볼 줄 알아야 한다. 나도 타인에게 그래야 하듯이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자신의 의견만 내세우는 것이 아닌 상대의 의견에 내 생각을 한 발 양보할 줄 안다.



불행해지는 방향인 걸 알면서도

끊어내야 할 사람에게 자존심을 내어주면서 매달리고,

되돌아오는 날카로운 말에 마음을 베여서 트라우마를 남기고,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을 미리 해서 마음을 고통스럽게 만든다.

탓해도 되지 않을 자신을 탓하며 자존감을 떨어트린다.

닿지 않을 마음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멈추지를 못한다.


행복을 바라면서 불행해지는 방향으로 향하면

되돌아오는 감정은 불행할 수밖에 없다.


직진을 해야 할 때와 그만 멈추고 참아내야 할 때를 알아야 한다.

참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적어도 불행으로 몰아가진 않는다.


내 마음을 지키고 싶다면 멈출 때를 알아야 한다.


다름을 인정하는 것


다름을 인정한다는 것은 사람의 생각은 각각 다를 수 있으니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노력해 보자는 마음이다. 내 말을 상대가 이해해 주길 바란다면 자신도 상대의 생각을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타인의 생각은 부정하면서 자신의 생각만 주입시키려는 사람과의 대화는 너무 피로하다. 자신의 생각을 들어줄 때까지 설득하려는 사람은 기본적인 타인의 말을 들어보려는 마음이 없다.


관계의 깊이

관계의 깊이라는 건 시간의 길고 짧음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나눈 소통의 깊이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오래 알았다고 해서 깊은 것이 아니고 짧게 알았다고 해서 얕은 것이 아니다. 관계가 끝이 나는 시점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온다. 단단한 관계라고 믿었는데 솜뭉치보다 가벼웠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그 사람에게 나의 존재가 중요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말이다. 반대로 누군가의 진심을 확인하게 되는 순간도 있다. 그런 인연은 놓치지 말고 잡아야 한다. 나를 진심으로 아껴주는 사람을 만나는 일은 나이가 더해지면서 점점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관계는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쌍방이라는 것을 언제나 기억해야 한다. 관계가 유지된다는 건 한쪽의 노력으로 될 수 없는 일이고 한 번의 노력으로 되는 것도 아니다. 서로에 대한 배려가 이어지는 동안 관계는 유지가 되는 것이다. 관계는 한번 깨어지면 회복되기가 쉽지 않다. 그러니 나에게 진심을 보인 사람에게 쉽게 대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말을 잘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미운 말을 서슴없이 하고 상대의 약점을 툭툭 건드리는 사람이 있다.

그럴 때 똑 부러지는 말로 상대에게 일침을 가할 수 있다면 좋겠는데

그 순간은 머리가 백지화가 되어버려서 하고 싶은 말을 속 시원하게 하는 경우가 드물다.

속으로 그 상황을 다시 곱씹으며 되돌릴 때 이렇게 말했으면 됐는데 하면서

그렇게 말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남곤 한다.


흥분을 하면 머릿속이 하얗게 변한다고 한다. 우리가 말을 못 하는 게 아니라

마음을 다쳤는데 이성적으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본다.

그 순간 당신은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말을 했을 것이다. 그거면 됐다.

그 상황을 떠올리며 다시 속상한 마음을 꺼낼필요 없다. 당신을 위하는 사람도

아닌 사람의 말을 신경 쓸 필요 없다.


잊어도 될 말을 계속 곱씹으며 당신을 괴롭히지 않았으면 한다.

오늘이 지나면 돌아오지 않을 당신의 소중한 시간을

당신에게 중요하지 않은 사람의 말 때문에 낭비하지 않기를 바란다.



우린 언제나 결핍이 있다

바라는 것을 갖고 있는 사람을 보면 부럽다는 생각만 드는 것은 아니다.

간절한 마음이 강력한 날에는 상처가 되기도 하고 마음이 쓰라리기도 하다.

상대적으로 내가 못나 보이는 마음이 스스로를 괴롭히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부러워하는 감정은 나쁘지 않지만 자신과 비교하면서

자신을 불행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조금 느리면 어떤가. 당신은 당신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데.

부러움을 발판 삼아 당신만의 인생을 만들어가면 된다.

현재 자신이 갖고 있지 않아도 미래에는 손에 거머쥘 수 있다.

그러니 좌절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결핍이 없는 사람은 없다. 그것을 채워갈 것인가.

불평만 할 것인가에 따라 당신의 미래는 달라질 것이다.



화내지 말고 감정을 표현해 보세요

화가 났을 때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면 감정에 휩쓸려하지 말아야 될 말이나 행동이 넘치기 쉽다.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 싶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진심을 표현하고 싶은 건데 그것이 엇나가 실수를 한 경험이 있다면 화가 났을 때 한 템포 멈추고 숨을 고르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럼 실수할 확률은 낮아지고 다음날 후회할 일도 적어진다.

감정이 격앙된 상태에서 독 한말을 뱉는 건 결국 양쪽 모두 진흙탕에서 구르는 것이다. 서로 상처 받지 않으려고 더 독 한말을 원치 않음에도 하게 돼서 그렇다. 결국 문제의 본질은 사라지고 상처만 남게 되는 것이다. 또는 상대가 잘못한 상황임에도 감정조절을 하지 못해 자신이 잘못한 상황이 되어 버릴 수도 있다. 그러니 화가 나는 상황과 마주할 때면 순간의 화를 참아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템포만 걸려도 조금은 누그러진 기분에서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게 된다. 큰소리를 내고 정색을 해야 상대에게 화가 난 나의 상태가 전달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차분히 이야기할 때 상대는 나의 이야기를 더 집중해서 들어줄 것이고 나의 마음을 헤아려보려는 노력을 할 것이다. 화를 내지 않으면 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된다. 불편해질 수 있는 상황도 원만하게 해결될 확률이 높아진다. 무엇보다 당신의 마음이 불편해지는 일이 많이 줄어들게 된다. 화가 나는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풀어가는 사람은 매력적이다. 당신의 가치를 높여줄 것이다.


자존감은 한순간 낮아지지 않아요

자존감은 한순간 낮아지지 않아요. 조금씩 부당한 상황에서 뺏겨진 거예요. 타인이 나를 미워하게 될까 봐. 그래서 떠나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짓눌려 상대가 나에게 무례하게 굴어도 참아내고, 오히려 사과를 하고, 당신의 감정보다는 상대의 감정을 살피느라 정신이 없었던 거예요.


그럴 때마다 조금씩 당신의 자존감을 빼앗겼던 거예요. 자신의 자존감 가치를 스스로 귀하다 여기며 지키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당신의 자존감은 계속해서 빼앗기게 돼요. 타인에 의해 마음이 괴로운 정도는 더 심해질 것이고 나로 인해 행복해지는 마음은 작아지게 돼요.

자존감이 무너지면 어느 순간 그것에 익숙해져 스스로를 무너트리는 행동도 서슴지 않게 나와요. 시간이 지나면 자신을 원망하게 되는 이유가 돼요. 자존감이 낮은 사람을 귀하게 대해주는 사람은 없어요. 우리는 스스로 벗어나야 해요. 나의 삶은 오롯이 나만이 책임질 수 있으니까요.


어떨 때 당신의 자존감이 무너지는지 알아야 해요. 자신과 솔직하게 마주하는 시간이 필요해요. 처음엔 어렵고 당황스러울 거예요.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나와 현실의 나는 간격이 벌어져 있거든요.

그래도 나니깐. 나에게서 벗어나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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