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식의 유혹과 아내와의 대화

250829 감사일기:

by Poorich

1.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133:1)” 주님을 믿는 형제들의 공동체를 주께서 기뻐하십니다. 기뻐하실 공동체를 세워감이 저의 기쁨이 되길 원합니다.


2. 사랑하는 아내를 야식으로 유혹했습니다. 아직 10시가 되지 않았으니 야식을 시켜 먹자고.. 안 넘어 올 줄 알았던 아내가 저의 꼬임에 넘어갔습니다. 원래는 야채 곱창을 타겟으로 했는데 그건 실패했습니다. 떡뽁이를 제안했더니 그건 내일 먹기로 했다고 하며 거절합니다. 결국 요거트 요아정으로 서로 합의를 보았습니다. 일말의 양심은 있어서 우리 부부꺼랑 아이들꺼까지 2개를 주문해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야식이었지만 서로 대화하는 장까지 이어져 감사했습니다. 아마도 당이 충전되니 서로가 더 말이 많아진 것 같네요. 남편에 좋지 않은 제안(?)인 야식까지 허용해 준 한나에게 감사합니다. ㅋㅋ


3. 사랑하는 첫째가 교회에서 초등생들끼리 자발적으로 진행하는 글쓰기 모임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 합니다. 이번주까지 시를 한편 적어가야 하는데 주제가 자유 주제라서 걱정이라 합니다.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집에 고이 모셔두었던 ‘나태주 시인’의 시집을 아이가 잘 때 머리맡에 올려 두고 나왔습니다. 포스트잇 편지와 함께. 내일 아침에 일어나 편지와 시집을 보며 기뻐할 첫째를 생각하니 벌써부터 설레입니다. 고민을 털어놔 준 소영이에게 감사합니다.


4. 사랑하는 둘째가 키가 크려고 하는지 자꾸 다리를 주물러 달라고 합니다. 퇴근해서 피곤한 몸이라 살짝 귀찮았지만 그래도 성심껏 주물러 주었더니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표현을 해 주네요. 소은이에게 감사합니다.


5. 사랑하는 셋째가 식탁 밑에까지 잘 기어갑니다. 정글 탐험을 하듯 식탁 밑 의자다리 사이를 이리저리 돌아다닙니다. 소원이에게 감사합니다.



6. 교감#10


사랑하는 아버지,

시편 말씀을 통해 영적인 공동체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해 주셨네요.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답느냐 라고 말씀하신 것 같았어요. 주변을 돌아보면 홈스쿨 코업 모임과 교회의 전도회와 독서모임, 청년리더십스쿨 등등 같은 믿음 아래 동일한 주님과 하나님 나라를 보며 함께 걷는 동역자들이 늘 곁에 있었네요. 예전에도 함께 있을 때는 그 귀함을 모르지만 공동체에서 나와 보면 그곳이 얼마나 소중한 곳인지 깨닫게 되었어요. 주 안에서 연합하여 공동체를 이루는 것에 더 노력하고 기도해야겠어요. 아버지가 기뻐하는 공동체이니 그것을 세워나가는 그 순간순간에도 저에게 기쁨을 허락해 주세요. 사랑해요 아버지.


사랑하는 아들아,

그래 너희들의 연합하여 동거하는 모습이 난 참 선하고 아름답게 보이는구나. 혼자서 이 길을 가려하지 말고, 내가 보내주는 나의 자녀들과 함께 한걸음씩 걸어가렴. 천로역정에서도 신실씨와 소망씨가 크리스천과 함께 걷지 않니? 그 모습처럼 너의 길도 동행해주는 동역자가 때때마다, 곳곳에 있을꺼야. 성부영에서 만나는 선생님들도, 나그네교회에서 만나는 교우님들도 내가 보낸 동역자이니 이 공동체들도 기쁨으로 잘 세워가렴. 사랑한다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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