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331 감사일기:
1.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롬1:17)" 죄인된 우리가 하나님의 의에 믿음으로 반응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2. 사랑하는 아내의 생일이었습니다. 아이 출산 후 처음으로 단 둘만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서로의 사명과 기도제목을 나누는 '한달 돌아보기'를 카페에서 한시간 넘게 했습니다. 생일 편지에 우리 가정이 이제는 '사명공동체'로 나아가면 좋겠다고 남겼습니다. 아내도 적극 동의해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그간 저에게 있어서 생각과 가치관의 변화라던지 일터와 가정의 균형을 어떻게 맞춰갈지, 미래 퇴직 후에는 당신과 내가 어떤 사역을 해 나갈지 나누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젊은 엄마들에게 육아와 하나님 사랑에 대한 고민 관련 내용은 대화와 기록물을 통해 돕고자 하는 사명을 갖고 있었습니다. 저는 일터에서 일하는 구성원들이 의미있는 인생을 꾸려나가게 돕고자 하는 사명을 갖고 있습니다. 일터와 가정에서 하나님을 알아가고 제자의 삶을 살아가게 하는 것이 저와 아내의 사명이었습니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제 곁에서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걸어주는 한나에게 감사합니다.
3. 사랑하는 첫째가 할머니 생신을 맞이하여 찬양과 함께 율동까지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할머니에게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가게 하겠다고 말해 주는 소영이에게 감사합니다.
4. 사랑하는 둘째가 레고를 조립하는 모습을 보면 놀랍습니다. 한시간 넘게 한자리에 앉아 설명서를 넘겨가며 시간 가는줄 모르고 빠져 있습니다. 저도 하기 어려운 고난이도도 뚝딱 만듭니다. 무언가에 몰입할 줄 아는 소은이에게 감사합니다.
5. 사랑하는 막내가 교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안아줘도 잘 있어 줍니다. 사람들이 참 순한 아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소원이에게 감사합니다.
6. 아내의 생일을 맞아 저희 3자녀를 맡아준 처제에게 감사합니다. 지금 임신 중이라 몸이 가볍지 않은 상황에서 두 딸과 함께 조카까지 5명을 봐야 하는 상황임에도 기꺼이 섬겨주었습니다. 덕분에 생일 맞이 부부데이트를 하며 감사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7. 성부영 (성경적 부모표 영어)에 뒤이어, 성부수 (성경적 부모표 수학)을 시작하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오랫동안 제 인생에서 잊혀져 있던 단어가 수학입니다. 학창시절에는 오히려 수학이 즐거웠습니다. 덕분에 성적도 나쁘지 않은 편이었고, 제가 학과를 정할 때도 큰 영향을 주어 결국 공대를 선택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공대에 가보니, 수학에 뛰어난 친구들이 너무 너무 많아 크게 좌절했습니다. 이로 인해 수학에 대한 관심이 뚝 끊기고 성적도 곤두박질 치면서 저에게 안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결국 산업공학에서 '산업교육'으로 진로를 바꾸는 결단까지 하게 됩니다. 사랑과 증오가 함께 있는 애증의 대상이 수학인데 이번 기회에 그 관계도 정리해 보려합니다. '(가칭) 성부수 TF'가 발촉 되었고 섬겨 주실 자문 위원을 모집하기 시작했습니다. 홈스쿨 자녀들이 수학에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도 설문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적극적으로 의견 주신 부모님들이 많아 무척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하나님의 나라와 주권이 수학 영역에서도 세워지길 기도합니다. 우리 아이들과 홈스쿨하는 자녀들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지혜 주시기를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