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403 감사일기:
1. "예수는 우리가 범죄한 것 때문에 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 (롬4:25)" 예수님의 낮아지심(비하)과 높아지심(승귀)를 묵상합니다.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해 죽으시고 우리에게 영생을 주시기 위해 살아나신 예수님께 감사합니다.
2. 사랑하는 아내가 말씀 암송을 자랑합니다. 주방에서 설거지를 정리하려 할 때, 뒤에서 나타나 갑자기 종이 한 장을 눈앞에 내보입니다. 그러더니 다 외운 거 맞는지 확인해 달라면서 다짜고짜 암송을 시작합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멍하니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암송하는 목소리를 성경과 한자 한자 비교해 주었습니다. 교회에서 부활절을 맞아 진행하는 로마서 암송 과제를 하루 만에 다 완료한 것입니다. 첫날이라 버벅거림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외웁니다. 한편으로는 아직 한절도 외우지 못한 제 모습이 부끄럽고, 아내가 부러웠습니다. 말씀 암송의 본을 보여준 한나에게 감사합니다.
3. 사랑하는 첫째가 손수 쿠키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교회에서 이제 막 홈스쿨을 시작한 언니가 집에 놀러 왔습니다. 같이 아침 학습을 마치고는 쿠키 만들기 놀이를 했습니다. 이건 아빠 주라고 하면서 따로 쿠키를 떼어 놓고 전해준 소영이에게 감사합니다.
4. 사랑하는 둘째가 아침에 자기 곁에서 또 누워달라고 합니다. 새벽 4시에 셋째 울음소리에 깼더니 오전에 너무 졸려서 운동을 못 갔습니다. 안방에 들어가서 잘까 하다니 둘째 방에 가서 조용히 곁에 누워 잠을 청했습니다. 일어나 보니 둘째는 벌써 거실로 가 있었는데, 곁에서 잠들어준 아빠의 모습이 좋았는지, 또 요청을 한 것입니다. 따뜻한 손을 잡고 낮잠을 들게 해 준 소은이에게 감사합니다.
5. 사랑하는 막내가 무럭무럭 자랍니다. 소원이에게 감사합니다.
6. 홈스쿨 코업 부모님과 둘이서 처음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학습과 진로를 고민해 온 시간도 깁니다. 여러 에피소드를 겪었고, 교제를 해 왔던 가정입니다. 아이들 홈스쿨로 시작된 수다는 결국 아내와의 관계, 남편의 역할 그리고 일터에서의 어려움과 퇴직 이후의 삶에 대한 고민까지 자연스레 이어졌습니다. 자녀 학습 때문에 시작된 홈스쿨이 결국 부모들의 삶에도 은혜로 다가옴을 절감합니다. 귀한 동역자가 되어 주신 코업 아빠 부모님들께 감사합니다.
7. 성경적 부모표 수학 (가칭 '성부수') TF의 첫번째 활동으로 수학에 어려움을 겪는 내용을 설문으로 모았습니다. 코업에 계신 분들이 오너십을 가지고 모두 응답해 주셔서 감동이 됩니다. 자진해서 인터뷰에 참여해 주겠다고 밝혀주신 분, 자문위원으로 수학에 대한 조언을 해 주겠다고 하신 분, 그간의 수학 때문에 좌충우돌하며 모았던 자료를 상세히 적어주신 분 등 정말 귀한 내용을 알게 하셨습니다. 설문에 참여해 주신 코업 부모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