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움베르토 에코
책을 즐겨읽든 즐겨 읽지 않든,
책이 훌륭한 인테리어 소품이라는 것에는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꽂아만 두어도 내가 지식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책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두꺼운 책 위주로)
책을 보관하거나 공부를 하기 위한 방을 ‘서재’라고 한다.
움베르토 에코는 아직 읽지 않은 책을 보관하는 곳을 ‘반서재(Antilibrary)’라고 부른다.
실제 서재가 제 기능을 하려면
더 많이 ‘반서재’로 만들 필요가 있다.
일단 보기만 해도 흐뭇하다
서재에 가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안 읽고 바라만 보면 죄책감이 쌓인다
그래서 결국 책을 읽게 된다
내 책장에도 아직 안 읽은 책이 1/3 가량 된다.
볼 때마다 빨리 읽어치워버리고 싶다.
앞으로도 이 비율을 유지하며 계속 책을 사들여야겠다.
그래야 책을 더 많이 읽을 수 있겠지.
혹시나 결혼하면 미래의 와이프에게
읽지도 않는 책 뭐하러 사냐며 등짝 맞을지 모르니.
차분히 ‘반서재’가 뭔지 강의를 해줘야겠다.
한 대 더 맞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