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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teBloomer Aug 29. 2019

성공하는 하루를 만드는 3가지 방법

아침, 계획, 실천

글로벌 금융회사 ‘JP 모건’을 설립한 모건에게 한 신사가 찾아왔다. 그는 모건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봉투 안에 ‘성공방정식’을 적은 편지가 들어있습니다. 당신에게 2만 5천 달러에 기꺼이 팔고 싶습니다.”
모건이 말했다. “봉투 안에 뭐가 들었는지 모르겠소. 그 봉투 안에 든 것을 보고 마음에 든다면 사겠소.”
모건은 봉투를 받아 들고 한 장의 종이를 꺼냈다. 그리고 아무 말 없이 신사에게 2만 5천 달러를 주었다.

종이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매일 아침 그날 해야 할 일의 목록을 적어라. 그리고 그 목록대로 실천하라.”


 예전에 한 번 본 적이 있는 글인데, 오늘 아침 문득 생각이 났다. 다시 내 마음에 새겨야 할 문장인 것 같아서 글로 정리해본다.


 모건이 받은 ‘성공방정식’은 간단하다. ‘아침’, ‘계획’, ‘실천’. 우리가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일단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둘째는, 계획은 있어도 실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는 늘 계획은 있어왔지만 그 계획을 온전히 지킨 날은 생각보다 많이 없다. 나는 아직 실천력이 부족한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유가 뭐냐면, 계획에 없는 영양섭취를 하기 때문이다(아니면 그냥 영양 계획 없이 막 먹거나). 돈이 잘 모이지 않는 이유는 계획에 없는 지출이 있기 때문이다(반성). 공부에 실패하는 이유는 계획에 없는 다른 일을 공부 시간에 끼워넣기 때문이다(또 반성.. 사람을 만나거나,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를 보거나).



1. 계획  


 계획을 잘 세우려면 먼저 내가 어떤 사람인지부터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밥 먹는 시간 빼고 모조리 공부시간으로 채우는 고3의 계획이 실패하는 이유는 자신의 한계를 정확히 파악하지 않고 목표만 높였기 때문이다. 나도 어디서 17시간 공부법, 밥 먹을 때도 공부하는 필살 공부법 이런 걸 어디서 주워듣고 와서는 나에게 ‘그대로’ 적용하려 했었다. 잘 생각해보면 남의 공부법을 그대로 나에게 적용하는 게 비효율적인 일인데 그때는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었고 깨닫지도 못했다. 그저 내 의지력만 탓하면서.


 올림픽 선수의 운동 스케줄을 일반인에게 그대로 따르라고 어떤 반응을 보일까. 훈련을 시작해보지도 않고 절대 불가능하다고 말할 것이다. 운동 계획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 왜 공부 계획도 나에게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을까. 지독하게 공부하는 방법이 잘 맞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차근차근 훈련해나가면 언젠가는 독하게 공부하는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걷지도 못하는 아이에게 뛰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나에게 맞는, 내 능력의 105% 정도로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것이 지속 가능하고 가장 성공 확률이 높고 효율적인 계획 세우기다.



2. 실천  


 나를 파악하려면 생각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운동선수가 기록을 단축시키기 위해 하는 것처럼 체계적으로 측정해야 한다. 내가 언제 집중이 잘 되고 언제 집중도가 떨어지는지, 한 번에 어느 정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 쉴 때는 얼마나 쉬어야 하고 어떻게 쉬는 게 좋은지, 스마트폰을 보고 쉬는 게 좋은지 산책하며 쉬는 게 좋은지 계속 점검하고 피드백하며 점점 나아져야 한다. 돈이 많다면 매일 나에게 붙어 다니며 나를 점검하고 피드백해주는 사람을 고용하면 되겠지만, 문제는 돈이 없다. 나 자신이 바뀌어야 한다. 어제보다 퇴보하지만 않아도 괜찮은 하루다. 어제보다 1%만 나아져도 꽤 괜찮은 하루를 보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타이탄들의 성공 비결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시각화’다. 긍정적인 일이든 부정적인 일이든, 시각화해서 정리하면 현명한 해결책과 효과적인 방법들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다.
_타이탄의 도구들(p.253)


 나도 그렇고 대부분 간과하는 것이 ‘시각화’다.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은 차이가 꽤 크다. 마음속으로만 ‘계획을 성공시켰어’ 말하는 것과 실제 달력에 X표를 그리고 형광펜을 칠하고 노트에 그림을 그리고 포스트잇에 적고 스티커를 붙이는 것은 ‘동기부여’의 측면에서 차이가 난다.



3. 아침  


 이 글에서 내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아침'이다. ‘성공방정식’에 제일 첫 단어는 ‘매일 아침’이다. 예전에 ‘미라클 모닝’이라는 단어가 유행했다. 다른 말로는 ‘아침형 인간’,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먹는다’. 애플의 CEO 팀 쿡은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한다고 한다. 이게 알려지자 사람들은 팀 쿡을 따라 너도나도 새벽에 일찍 일어나려 노력했다. 하지만 단순히 아침에 일어나는 것 만으로 성공이 보장될까? 팀 쿡은 ‘새벽 5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시간은 상징적인 것이고, 중요한 것은 ‘하루의 주도권을 온전히 지배한다’라는 것이다.




 최근 졸업을 해서 학교를 간다던지 하는 필수적인 루틴이 없어졌다. 하루하루가 오롯이 내 계획과 실천에 달린 것이다. 그렇다 보니 조금만 방심을 해도 하루가 망가져 버리기 일수다. 학교를 가거나 출근이라도 하면 놀거나 늦잠을 자도 어떻게든 준비를 하고 나가게 되겠지만, 그런 게 없다면 ‘오늘 하루쯤은..’하고 타협해버리기 일쑤이다. 프리랜서의 삶은 매우 자유롭고 유동적일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오히려 더 빡세게 자신의 루틴을 정해놓고 그대로 지켜나간다. 그러지 않으면 아무도 제재하지 않는 자신의 일상에 질서가 무너지기 때문에.


 대학교 4학년 2학기 때, 거의 20학점을 들으며 매일 학교를 가야 했던 때가 있었다. 매일 아침 수업이 있었기 때문에 일찍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통학 시간에 딱 맞춰서 지하철에 타면 셔틀버스를 타려는 사람들의 줄이 과장하지 않고 100m는 형성이 된다. 안 그래도 아침에 피곤해 죽겠는데 서서 20-30분 줄을 서고, 좌석도 얼마 없었기 때문에 거의 매번 일어서서 버스를 타야 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게 남들보다 30분 일찍 등교하는 것이다. 신기한 게, 30분만 일찍 와도 사람이 거의 없고 거의 매번 앉아서 갈 수 있었다. 나는 통학 시간도 길어서 적어도 새벽 6시에는 일어나야 했다.

하지만 매일 그렇게 피곤하게 하루를 시작하지만 내 안에도 어떤 질서가 생겨났다. 매일 반복되는 루틴을 지키며 하루의 주도권을 가지고 성취감을 가지게 된다. 그 관성이 오후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신나게 놀다가 갑자기 방향 전환을 하려는 것이 힘든 것이지, 계속 꾸준히 하던 것을 유지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아침을 성공적으로 출발하는 것이, 그날 하루를 성공시키는 데 ‘반’ 혹은 그 이상이 아닐까 싶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옛말이 진짜 틀리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얼마 전 ‘타이탄의 도구들’이라는 책에서 본 ‘승리하는 아침을 만드는 5가지 의식’을 소개하고 글을 마치겠다.


  

    잠자리를 정리하라(3분)  

매일 아침 잠자리를 정돈한다는 건 그날의 첫 번째 과업을 달성했다는 뜻이다. 작지만 뭔가 했다는 성취감이 자존감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또 다른 일을 해내야겠다는 용기로 발전한다.  

    명상하라(10~20분)  

타이탄들이 명상을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현재 상황을 직시하고 사소한 일에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고, 침착한 태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어쩌면 당신은 이미 최고의 집중력을 소유한 인물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 능력을 완전히 발휘하려면 하루에 몇 분씩은 의식적으로 기분을 가라앉힐 필요가 있다.  

    한 동작을 5~10회 반복하라(1분)  

거창한 것이 아니라 가벼운 스트레칭을 1분 이내로 한다. 타인보다 먼저 깨어 있다는 사실, 타인보다 먼저 뭔가를 했다는 사실이 그의 삶에 끼치는 긍정적 영향력은 강력하다.  

    차를 마셔라(2~3분)  

아침에 마시는 차는 인지능력 개선과 지방 분해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아침 일기를 써라(5~10분)  

밤에만 일기를 쓰면 ‘오늘은 정말 스트레스 많았고 짜증 나는 하루였어’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일기는 피곤한 하루의 마무리가 아니라 활기찬 하루의 시작을 위해 쓸 때 가장 효과적이다.




 매일 다섯 가지를 모두 실천하지는 못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아침의 주도권을 잡는 것이다. 보통 이런 글은 자신의 성공담을 얘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나는 그 반대다. 오히려 반성하고 나아지기 위해 글을 쓴다. 내가 쭉 적은 것들을 마음속에 되새기고 다시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 실제로 오늘 아침에도 이불을 정리하고, 스트레칭을 하고, 계획을 세우고, 중독되어 있던 게임을 지웠다. 나아가기 위해.

아침을 주도적으로 시작하고, 그날 계획을 점검하며, 실천의 관성을 계속 이어나가는 날이 많아지면 성공에 조금씩 다가가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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