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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teBloomer Oct 07. 2019

남녀 갈등에 대한 이해

답은 사랑

 호기심이 많은 성향 탓에, 사회적으로 관심이 쏠리는 이슈가 생기면 잘 넘어가지를 못 한다. 이번 조국 사태도 그렇고, 일본 불매 운동도 그렇고, 3년 전 최순실 게이트 때도 그랬다. 개인적인 의견이 확립이 될 정도까지는 조사하고 공부해야만 한다. 그리고 미투 운동을 시작으로 ‘페미니즘’이 사회적 관심을 받았을 때도 공부하고 토론하고 개인적인 의견을 만들어갔다. 


 페미니즘이 지향하는 여러 주장들이나 한국 페미니스트들의 활동에 대해서 평할 생각은 없다. 그냥 그 당시 공부하며 이론적으로만 알았던 것들이 주변 사람들을 통해 나타나는 것이 신기해서 글로 정리해보려 한다. 그리고 이 글은 학문적 근거를 명확히 가지고 적는 것은 아니다. 단지 내가 관찰한 현상을 분석해볼 따름이다. 그리고 ‘보편적’으로 그런 경향이 있다는 것이지 일반화시키고자 하는 것도 아님을 미리 밝혀둔다. 


  

 우리가 보통 ‘남자답다’ 거나  ‘여성스럽다’고 표현하는 행동이나 성향이 존재한다. 그것이 선천적인 남녀 간의 물리적 차이이든, 사회적으로 주입되고 세뇌된 문화적 가치관이든 남녀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은 모두 인정할 것이다. 선천적이냐 후천적이냐 따지는 것은 학자들이나 할 일이고, 나는 그러한 현상 가운데에서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려 이 글을 쓴다. 


 내가 관찰한 바로, 남자는 여자보다 관대한 편이다(이것을 남자가 더 우월하다고 표현한 것이라 오해하지 마시길. 이런 차이는 장단점이 명확히 드러나고, 그것을 차차 설명해 갈 것이다). 친구가 본인에게 짓궂은 장난을 쳐도 대개 웃어넘길 수 있다. 남초 예능을 보면 서로 비난하고 헐뜯고 하면서 웃기는 모습을 많이 봐왔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성향 때문에 다른 사람의 감정에 둔감해진다. 같은 말을 들어도 나는 상처 받지 않을 것 같으니 상대에게도 그저 장난으로 농담을 던진다. 그 농담에 맞은 사람은 깊게 상처를 입는 줄을 모르고. 관대함이 때로는 무심함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여자는 매우 세심하다. 내가 한 말이 상대에게 어떻게 들릴까 항상 생각하고 배려하며 행동하고 말한다. 그래서 남자보다 직접적인 상처를 주는 일이 덜하다. 좋은 게 좋은 거라는 무심한 태도보다는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는 태도를 가진 것이다. 하지만 이 성향도 단점으로 돌변하기 쉽다. 세심함의 다른 표현은 예민함이다. 내가 나의 행동이나 말을 신경 쓰고 검열하는 만큼, 상대방의 행동과 말 또한 검열한다. 그 기준이 남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향평준화되어있다고 할까. 그래서 전혀 의도 없는 행동에도 상처 받기 쉽고 오해하기 쉽다. 직접적인 말보다 은근히 뼈 있는 말을 하게 된다. 



 이런 차이를 인정하지 못할 때, 남녀 간의 갈등은 좁혀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남자는 남자의 방식대로, 여자는 여자의 방식대로 서로를 이해하려 하면 절대 상대방의 본심에 닿을 수 없다. 남녀의 싸움은 어떻게 생각하면 정치 얘기를 하는 것처럼 정해진 답이 있는 게 아닌 것 같다. 정치 얘기를 아무리 합리적으로 하더라도 결국 끝에 가면 취향과 성향 때문에 갈리게 된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남녀 간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대화하고 합리적으로 생각하며 토론하더라도 결국 어떤 성향과 취향을 택하느냐에 따라 답이 나뉘기 때문이다.  


 모든 갈등의 해결은 ‘사랑’에 있다고 믿는다. ‘서로 사랑하라’, ‘원수도 사랑하라’라는 진리만이 근원적인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남녀 간에 뚜렷한 차이가 존재하지만 서로 사랑하도록 만들어져서, 갈등이 있어도 서로 이해하려 노력할 수 있게 된다.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도 ‘사랑’의 마음으로 바라보면 이해할 마음이 생긴다. 아무리 나쁜 사람도 의도적으로 남을 해치려는 사람은 많이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하고 그 행동도 합리적이다. 그런 숨겨진 이유를 발견하게 하는 것은 결국 ‘사랑’의 마음이다. 

갈등 해소는 ‘사랑’에서 시작하고 ‘이해’에서 싹이 나며 ‘존중’에서 꽃이 핀다. 


(‘사랑’을 배우고 싶다면 성경을 읽기를! 자신의 목숨까지 아까워하지 않고 이 세상을 위해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의 사랑이 모든 사랑의 절정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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