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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화생존… 다정력에 묻다

나의 소소한 제주 일상 : 정 많음과 오지랖, 호구의 사이

by 고미
적합함(the fittest)은 단순히 강함이 아니라 환경에 잘 적응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는 협력과 친화력을 통해 더 효과적으로 달성될 수 있다.

친화력은 생존과 번영을 위한 전략적 행동이다. 협력적인 개체들은 더 넓은 자원에 접근할 수 있고, 위험을 분산시키며, 집단 지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화적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대의 민주주의 사회에 사는 사람들 대부분은 ’온건한 중도‘에 들어간다. 중도는 특정한지지 정당 없이 상황이나 사건에 따라서 이쪽을 택할 수도 있고 저쪽을 택할 수도 있으나, 무엇보다 사실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들은 시장의 효율성과 정부지출 사이에서 논쟁하고, 자본주의와 평등주의적 정책의 조화를 추구하며, 준범 시민으로서 체제에 순응하는 태도와 혁신을 밀고 나가는 체제 저항적 태도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사람들이다.
최악은 사람들의 접촉을 막는 도시다. 고층 건물이 만들어 내는 것은 몇 년을 같은 층에 살면서도 한 번도 마주치지 않을 이웃, 사람들이 오가며 일상을 만들어내는 길가라고는 없이, 네모반듯한 대형 체인점과 패스트푸드 레스토랑만 즐비하고, 철통간은 입구며 담장으로 동네에 머물거나 돌아다니는 것을 가로막는 동네, 고속도로가 동에를 통과해서 건널목이나 녹지 한뙈기 없는 풍경이다.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_중



# 일요일 오후..책을 읽다


제목만 봤을 땐 살짝 가벼운 에세이…정도로 생각했다가 꽉찬 논문집과 씨름한 것만 같은 고뇌와 깨달음을 반복했다.

마치 지난달 ‘도와달라‘는 말에 덥석 받아버린 ’숙제’처럼. 내용을 아는 모두가 말렸던 일에 지난 몇 주와 끝내 평화롭고 따뜻한 일요일 오전을 내주고 나서야 마지막 장을 남겨웠던 책 생각이 났다.

읽다 둔, 묵힌 시간을 감안하면 이전 내용을 잊어버렸을 만도 한데…늑대 침팬지 하는 등정동물들이 떠오르고 이전 가볍게 넘어갔건 내용들에 표시를 하는 나를 본다.

정리하자면, 제대로 건강한 사회에 대한 얘기다. 적자생존은 접근의 오해고 실제로는 친화생존이 살아남았음을 확인했다

현대 사회에서 신뢰와 공감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하다. ‘누군가를 믿고 협력할 수 있다‘는 것에 더해 ’믿고 협력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 ‘누가 나를 믿고 협력한다’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다정함은 단순한 개인의 성격적 특성이 아니라, 사회적 성공을 위한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다.

책은 또 ‘다정한 사람’이 손해를 본다는 생각 역시 다시 생각해 볼 것을 권한다.


#다정함에 대하여


다정함은 인간관계를 더욱 깊고 의미 있게 만든다. 개인주의 편향의 현대 사회에서도 결국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며, 관계를 맺고 소속감을 느낄 때 행복을 경험한다. 연구에 따르면, 다정한 태도를 가진 사람들은 더 많은 지지를 받으며, 장기적으로 더 성공적인 삶을 살아간다.


겨울 지나 봄, 자발적이거나 또는 비자발적 경험들에서 학습한 것들도 유사한 결의 얘기를 한다.


조직 내에서 다정한 리더십은 구성원들의 동기를 높이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지한다.


다정함은 사회적 신뢰를 형성하는 핵심 요소다. 신뢰가 높은 사회일수록 범죄율이 낮고, 구성원 간의 협력이 활발해진다. 사회적 신뢰가 높은 나라일수록 경제적 안정과 국민의 행복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는, 다정함이 국가 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설명한다.


그 다정함이, 다정력이 어려운 것은 우리의 접근이 지수나 기준, 비교에 길들여지며 살피지 않거나 종종 장악력 부족한 쉬운 상대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다만 책을 통해 느낀 것을 정리하자면, 보는 시각, 방향을 조금 바꾸면 보다 다정하게 살 수 있는 길이 보인다는 것이다. 다정하기 위해 우리는 생각해야 하고, 정치적 균형을 고민하며 주변을 돌아봐야 한다. 타고난 본성이 전부가 아니라는, 이미 알고 있던 것들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요일은 좀 쉬고 싶다.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다정함 #다정력 #봄_구경 #글_쓰다 졸았… #보약이_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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