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을 나누고 같이 살아가는 삶
어둠 속의 어둠 같은 깜깜한 밤하늘을 본 적 있는가?
'쏟아질 것 같은 별'이라는 것이 바로 내 머리 위에 눈앞에 가득 펼쳐진다.
분명 우린 하늘에는 별도 떠있고 달도 떠 있고 아침이면 태양도 뜬다는 걸 당연하게 알고 있다.
그런데 가끔 삶에서 문제를 만나면 순식간에 하늘이 잿빛이 된다. 별도 달도 태양도 전부 보이지가 않는다.
잔뜩 화가 난 채로 눈앞에 있는 현실만 바라보게 된다.
'감정'이란 구름에 갇혀서 진짜 중요한 핵심을 놓친다.
그땐 정말 끝없는 해저 터널 속인 것 같다. 빛 한줄기, 바람조차 들어올 구멍이 없다.
이제 여기까지인 거 같고, 더 이상 걸어가 봐도 나아질 게 없을 거 같은 느낌이 든다.
내가 길가에 나뒹구는 먼지뭉텅이가 된 것 같이 처량하다.
나는 그럴 땐 눈을 감고 밤하늘 떠올린다.
분명 '잿빛 하늘 속에서도 별은 존재한다.'라는 사실을 마음속으로 의식적으로 기억해 낸다.
주변을 둘러봤을 때 정말 깜깜하고 외로운 느낌이 든다면.
지금은 잠시 잠깐 구름이 내지른 장난에 앞이 안 보이는 것뿐이라고 생각하자. 분명히 당신의 머리 위에는. 수억의 많은 별들이 있다. 그 별들 중에 몇 개쯤은 내편이라고 생각하는 거다. 어쩌면 우리도 그 안에서 빛나고 있는 별일 지도 모를 일이다.
앞으로 내가 어떤 일을 할지. 어떤 선택과 결정을 할지.
그건 나도 잘 모르겠다. 한 치 앞도 예측할 수가 없다.
그래도 나는 계속 경험을 기록하겠다. 실패한 경험도 좋고 성공한 경험도 좋다.
가장 큰 이유는 나를 위해서다.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 때문에 다시 돌아온 똑같은 상황을 마주하고 당황하거나 괴로워하며 좌절하는 나를 위해서. 순간순간 얻었던 꿀팁을 기록하는 것이다.
또한 나와 비슷한 어둠을 겪는 사람들에게도 한 줌에 빛, 혹은 작은 바람이 되어줄 수 있으면 참 좋겠다.
한 개의 별도 그 나름대로 참 아름답지만 하나 둘 모여서 은하수를 이룰 때는 차원이 다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 별 같은 당신도 잠깐 찾아온 구름에 본인의 빛을 잃지 않도록. 같이 삶을 살아내기 위해서 글을 쓴다.
사실 배경으로 올려놓은 은하수 같은 사진은 블루베리 스무디를 다 먹고 병 바닥에서 발견했다. 아름다운 것들은 본인들이 예쁜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생각보다 의외로 더 아름답고 밝게 빛나고 있을 지도.
오늘 당신도 꽤 밝고 예뻤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