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를 너무 좋아하는 내게 엄마가 정성스레 잘 깎아 내어놓은 복숭아는 참으로 곤욕이다. 점심도 저녁도 매우 잘 먹을 예정인 것이 안 봐도 비디오인 상황에서 복숭아를 먹을 수가 없다. 이 녀석이 계속 유혹하고 있지만 못 본 척하고 모르는 체해본다. 힘들어도 너무 힘든 아침이다. 눈치 없는 몸뚱이도 연신 배고프다며 외쳐댄다.
조금만 참거라, 몸뚱이야. 오늘내일의 점심과 저녁들이 아주 매우 잔치일 예정이다.참으로 힘겨운 아침을 보내고 있다. 힘내라, 내 존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