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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쓰담 Dec 12. 2022

'기술'이 부족한 아빠

“발레 선생님이 저는 다람쥐 닮았대요.”

아침부터 신나게 과자를 먹다가 둘째 작다가 말했다.

“다람쥐 닮았다고 해서 어땠어?”라고 물으니 “좋았어.”라고 말한다.


첫째 크다가 “미소반 김땡땡 선생님이 나는 엄마 닮았대요.”라고 말했다.

“아닌데, 작다가 엄마 닮았는데?”라고 말했더니 아이들이 서로 자기가 엄마를 닮았다고 다.


그러더니 갑자기 작다가 말했다.

“저는 머리가 길고 아빠는 머리가 짧아요.”

덧붙여 말하기를 “기술이 다른 거예요.”란다.


아빠가 나직이 덧붙여 말했다. “아빠는 기술이 부족한 거였구나.”


…… 아, 오늘 아침도 웃참 실패!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한 아침 시간은 생각보다 여유로웠다. ABC에그를 하겠다며 꺼내 든 아이들 뒤로 남편은 소파에 앉아 책을 읽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풍경에 마음이 한껏 따뜻해졌다.

사진으로 담지 못해 아쉽지만 눈에 마음에 가득 담았으니 그걸로 되었다. 사랑한다, 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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