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살 되면 혼자 잘 수 있어요?"
자려고 누웠는데 크다가 물었다.
혼자 자고 싶을 때, 잘 수 있을 때 자면 된다고 말하니 작다한테 데굴데굴 굴러가서는 속닥속닥인다.
"우리 같이 잘래?" (다 들려, 크다야..ㅋㅋㅋ)
사실 아이들과 잠자리를 분리할 생각은 아직 없다. 아이들이 자라면 어느 시점엔 아쉬워도 보내야 할 텐데 그 상황을 내가 나서서 만들고 싶지가 않았다.
아이가 원하면 그때 서서히 하고 싶었는데 어쩌면 이제 생각보다 얼마 남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 싶다. 잠든 아이들 얼굴을 보는 시간이 더 애틋해졌다.
아이들 세상에 엄마가 전부인 날이 앞으로 얼마나 남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