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7월은 토요일로 시작해요!"
6월의 끝자락이었다. 크다가 신나서 말했다.
웃음이 났다. 그런 것에도 너는 행복하구나 싶었다. 아이의 말과 함께 아이의 표정이, 아이의 눈이 반짝였다. 어쩌면 그래서 너의 세상은 밝고 아름다운 것들로 가득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보통은 아이에게 일정 예고를 하지 않는다. 하루하루 세며 기다리는 동안 동네방네가 다 아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아이 표정에 마음이 동해져 버려서 일정을 술술 얘기해 버렸다. 순간 내가 하는 말들이 더해져 아이의 행복이 더 커졌으면 했다.
세상이 그리 녹록지 않음을 언젠가는 아이도 알게 되겠지. 그전까지는 지금처럼 세상이 밝고 아름다울 수 있게 오래도록 엄마가 곁에서 지켜주고 싶다.
에헤라디이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