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재택입니다.

퇴사까지 D-3

by 박쓰담

지난주까지는 매일같이 회사에 출근을 했다. 일이 많기도 했고, 인수인계도 신경 쓰였기 때문이다. 퇴사가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재택을 다시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도 재택이다. (퇴직예정자는 사외 접속이 차단되므로 재택근무를 위해서는 별도 결재가 필요하다.)


보통 출근하면 확인 필요한 메일이 적어도 30~40개 이상이었는데 오늘은 10개도 채 되지 않았다. 일과 중에도 처리해야 하는 메일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인수인계가 거의 다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진행 중이던 프로젝트는 특정 이슈로 상황이 좋지 않다. 정확히는 나빠졌다. 그래서 고객사와 매일 회의를 하는 중이지만 매듭을 하나 풀면 매듭이 두 개는 다시 꼬이는 느낌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오늘은 후임자가 챙기지 못할 것 같은 일들을 하나씩 처리했다. 어느새 서포트하는 역할이 되었다. 그리고 그 서포트도 이제 곧 끝난다.


일이 내 손을 많이 떠나고 나니 회사를 그만둔다는 사실이 이제야 실감 난다. 애초에 엄청나게 엄청난 똥밭을 받았던 터라 제대로 밭을 일구느라 참 애썼는데 이제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니 시원섭섭하다.

남편 덕분에 바람쐬러 다녀온 주말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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