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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쓰담 Jun 06. 2022

날 좋은 날에 만난 자부 타임

회사 생활에서부터 삶의 목표까지

자유부인이 되었다. 아이들 없는 엄마의 본격 자유 시간이다. 이 시간이 참 좋다. 남편님, 고맙습니다. '자부 타임'은 친구의 말인데 '자유부인 시간'이다.


만나는 시간을 정하는 게 어려워서 그렇지 장소는 식은 죽 먹기다. 남편이라는 치트키가 있어서다. 시간을 충분히 즐기기 위해선 너무 멀어도 안 된다. 남편은 적당한 위치의 장소를 제법 잘 추천한다.


오며 가며 그저 보기만 했던 광명 AK로 정했다. 아이들은 광명 롯데 아울렛에 가는 걸 좋아한다. 덕분에  동네에 오면 무조건 아울렛이었는데 드디어 아울렛이 아닌 어딘가를 구경하러 간다.


약속 시간보다 이르게 도착했다. 버스를 타고 갈까 고민했는데 남편이 아이들에게 드라이브하자며 데려다줬다. 덕분에 편하게 왔다. 맞다, 남편 자랑.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사람이 적은 카페로 갔다. 천장에 아름드리 예쁜 대롱이가 있었다. 주문하고 거의 누워서 사진을 찍었. 아줌마 돼서 그런 건지 그냥 나이 들어서 그런 건지 낯이 두꺼워졌다.



한참을 얘기했다. 대화는 회사 생활 시작해서 삶의 목표로 이어졌다. 여튼 돈을 많이 벌겠노라! 덕분에 이사하고 싶은 곳이 생겼고 매우 현실적인 숫자가 생겼다. 할 수 있겠지? 에라, 까짓 거 하자! 방법은 좀 더 천천히 생각해봐야겠지만.

Photo by kimdi, 2022.05.28


다음에 들러보고 싶은 곳도 찾았다. 역시 한 번만 오기에는 아쉬운 곳이었나 보다. 다음에 오면 제주 갬성을 느껴봐야지. 벌써 기대된다.



아이 나이가 비슷해야 오가는 이야기가 많다. 이제 나이 들었나 보다. 물론 상대가  좋으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할 수 있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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