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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쓰담 Jan 09. 2022

저도 나이가 드나 봐요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10회

예전에는 주인공들의 애달픈 사랑에 저 엄마는 왜 저러나, 저 아빠는 또 왜 저러나 했더랬다. 그런데 나도 나이가 들어가나 보다. 오늘은 저 엄마(주인공 엄마)가 왜 저렇게 얘기하는지 이해도 되고, 항암을 시작해야 하는 엄마(주인공 친구) 어떤 마음인지 헤아려지기도 했다.



아빠랑 병실에 있었는데 아빠가 갑자기 얘기했다. 둘째 결혼 잘 챙기고, 막내랑 사촌동생은 걱정되니 기술이라도 가르치고, 엄마도 네가 잘 챙기라고.


"(아니, 아빠야 근데) 나는?"

고모 아들까지 얘기하시면서 당장 눈앞에 있는 나는 일언반구 말씀도 없으시길래 물었다.


아빠는 그저 눈을 감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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