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by 이초케

함부로 설레지 마라

설렘에도 책임이 있다


그 책임은

아픔이 되었다가

슬픔이 되었다가

외로움이 되었다가

상실이 된다


가벼운 설렘이 가졌던

무거운 책임들은

설렘을 잃는 순간

무섭게 찾아온다


책임이라는 심판은

쉬지 않고 문을 두드리는데

설렘이라는 눈은

녹아 없어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