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 규칙을 정하는 것은
많은 선생님들께서 잘 하고 계신다.
학급회의의 형식을 띄어도 되고
교사 주도의 회의도 괜찮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아직 학급회의를 잘 지도하는
교사는 아닌지라 내 주도로 규칙을 정한다.
아이들이 규칙을 정하면 늘 부정어가 나오기 때문이다.
먼저 우리만의 문제점을 모아보고,
분류하고, 규칙을 정한다.
'떠들지 않기' 보다는 '조용히 하기' 식의
긍정적인 규칙을 만들고자 하는데
이런 아이디어를 아이들의 머리에서
끄집어내기는 힘들다.
그래서 '떠들지 않기'류의 규칙을 만들고
'조용히 하기'로 바꾸는 것이 나의 몫이다.
우리반 지난 3개의 규칙은 이러하다.
(=쉬는 시간에 복도에 나가지 않기)
(=수업 시간에 떠들지 않기)
(=수업 준비 잘하기를 명료하게)
규칙을 정했으면 이제는 활용이 문제다.
이제까지의 나는 학급규칙을 정하면
그걸 활용하지 못했다.
그저 정하고 엄포놓는 용이라고나 해야할까.
규칙은 누군가의 머리에도 남지 않고
그저 스르륵 소멸되는 것이 되었다.
어쩌면 규칙을 근거로 지도했어야 했는데도
잘 꺼내보지 못했다.
하지만 체크인체크아웃 카드를 도입하고나서는
규칙을 운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완전히 고민이 사라지고
규칙을 잘 활용하고 전체적인 생활지도에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학급규칙을 정해놓고 계속 빛나게 하는 방법은
단 한가지다!
어떤 방식으로든 눈에 보이게 하는것이
가장 큰 전략이다.
칠판에 규칙을 붙여놓는다.
사실 더 크게 붙여놓으면 좋다.
규칙을 어긴 학생을 만날 때 마다
칠판 앞으로 데려가서 규칙을 하나씩 짚으며
다시 규칙을 일러준다.
규칙이 눈에 보이니 내가 입 아프게
말할 필요가 없다.
(이런 지시봉이 있으면 금상첨화. 눈에 보이는 효과가 극대화된다)
여기에서 체크인 체크아웃 카드가
빛을 발한다.
규칙들을 적어넣고 책상 위에 올려두고
매 교시가 끝날 때 마다!!!!!
규칙을 잘 지켰는지 확인한다.
처음에 이런 셋팅을 잘 해놓으면
아이들이 규칙에 대한 노출 빈도가
굉장히 높아지고
행동으로 바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이런 규칙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 만으로도
굉장히 발전 가능성이 높아진다.
규칙 만들기에서 멈춰계신 선생님들은
위 방법을 시도해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럼 오늘도 긍정적인 하루 보내세요!
-파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