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구독자 160명 돌파 회고!
이 글의 BGM으로는 Sandy의 <Spark>를 권합니다.
도전 안 해보면 후회해 백이면 백이야
내 안의 불꽃을 끄려 아무리 밟아 봤자
되려 오기가 생겨서 커져 to a fire
- 하선호(Sandy) - Spark (Feat. VINXEN) 가사 中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김긍정입니다 :')
원래는 구독자 100명 돌파 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준비하던 글이었는데 타이밍을 놓쳤어요.. (머쓱타드,,) 그래서 저의 한계인 160cm와 얼라인 하여,, 160명 회고를 준비했습니다! 앞으로 더 재밌고 알찬 포스팅 많이 쓸 예정이니 우리 함께 조금씩 성장하며 한계를 뛰어넘어 보아요 ღ
감사 포스팅인 만큼 '구독자님과의 이야기를 담아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 두 분을 직접 만나 뵈었습니다. 본격적인 내용을 시작하기 전, 제일 먼저 감사드리고 싶은 분이 있습니다. 제가 PM 관련 글을 처음 올렸을 때, 장문의 응원 메일과 함께 처음으로 구독해 주신 위00 님입니다. <실리콘밸리의 팀장들>이라는 책을 읽어보라고 추천해주셨는데,, 제가 읽는 대로 꼭 리뷰 남기도록 할게요! 그때 함께 고민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제가 더 열심히 공부하고 성실하게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
어쨌거나! 이번에는 브런치를 통해 먼저 연락 주신 구독자님들 중 창업을 하고 계신 두 분을 직접 만나 티타임을 가진 후기입니다. 재밌게 봐주세요!
어느 날 도착한 장문의 DM
"준비하는 사업에 대해 설명드리고,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어리둥절했다. 그 중요한걸 왜 취준생인 나에게,,, ʕʘ‿ʘʔ
요즘 나는 코드스테이츠 수료 과제로 실제 서비스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금융의 문제와 솔루션을 어필해 팀을 꾸렸고, 경쟁사 분석을 통해 포지셔닝 맵과 페르소나까지 정한 상태였다. 유저 저니 맵을 그리기 전에, 구글 폼을 만들어 페르소나에 해당하는 사람들에게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었다.
많은 인사이트를 얻고, 좋은 방향을 추가할수록 [토스 + 구글 + 당근마켓 + 배달의 민족 + 티몬]이 되어 있었다 ㅠㅋㅋㅋ (놀랍게도 진짜 잘 섞어놨음,,)
방향성을 잃어 산으로 가고 있는데 저 DM을 보니 남 일 같지 않아,, 나도 용기를 내어 오프라인으로 구독자님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 :')
무슨 결전의 날 마냥 갑자기 서울에 비가 왔다. (둑-흔)
구독자님이 운영하시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텀블벅 등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다 보았는데, 하고 계신 분야와 준비 중인 분야가 완전 달라서 호기심이 더 커져만 갔다. 그래서 물어보고 싶은 질문들을 미리 정리해갔다. 어색하게 명함을 주고받고, 선물도 챙겨 와 주셔서 감사히 받았다 :')
나는 취준생이기에 창업에 대해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사전에 미리 말씀드리고 최대한 고객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듣고 내 생각을 얘기했다. 다행히 해당 아이템이 지난번 [야! 너두 API로 이틀 안에 서비스 기획 할 수 있어] 포스팅의 아이템과 겹쳐, 나도 그 시장의 고객들이 어떤 불편함을 겪고 있는지 사전 조사를 한 상황이었다.
사전에 브런치에 티타임 이야기를 담아도 될지 허락은 구했지만, 아이디어가 노출되지 않게 자세한 대화 내용은 담지 않으려 한다. 어쨌거나 나는 '해당 서비스를 그 가격에 소비할 것인가?'에서 출발해, 어떤 점들이 설명되지 않아 의사결정에 확신이 들지 않는지 말씀드렸다. 우려되는 점과 그걸 어떻게 보완하면 좋을지, 또 요즘 어떤 것들이 유행하는지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개인적으로는 홍대까지 찾아와 주셨는데 나와의 시간이 도움이 되었을진 잘 모르겠다,,
나의 경우 구독자님 사업뿐만 아니라 내가 준비 중인 서비스와 내 브런치에 대한 질문을 순번까지 매겨가며 (ㅠㅋㅋㅋ) 질문과 설문조사 구글 폼까지 준비해 갔다. 되려 내가 질문을 더 많이 하고 인사이트를 얻었다. 이미 프립을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하셨고, 만족도도 좋았다고 하셔서 티타임 끝에 우리는 "확실한 내 고객 10명 만들기"를 다짐했다. 당장은 숲이 아니라 나무를 보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코로나 19 여파가 끝나고 해당 서비스를 다시 런칭하면 나를 초대해 주시기로 했다. 얼른 그 날이 왔으면 좋겠다 :') ~~
말로는 왓챠도 만들 수 있고, 넷플릭스도 이길 수 있다. 하지만 행동은 어렵다.
EO채널에서 본 황석희 번역가님의 말씀처럼 어쩌면 인생은 괴로운 연속극과 같고, 행복은 짧은 광고와 같다.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고 원하는 목표를 이룬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렵고 힘겹다. 창업은 영화가 아니라 현실이기에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을 확률이 훨씬 더 높다.
하지만 그걸 알면서도 영화 속 주인공처럼 가슴과 눈빛에 불꽃이 튀다 못해 열정이 들끓는 사람들이 있다.
초반에 언급한 Sandy의 <Spark> 가사처럼 누군가 밟을수록 더 커지는 마음의 불꽃을 느껴본 적 있는가? 요즘은 그걸 "몰입"이라고 표현하는 것 같다. 나 역시 그런 과정을 겪어봤고, 겪고 있고, 앞으로도 누가 옆에서 말려도 계속 자진해서 겪을 것 같다.
나는 스타트업이 좋다. 일상에서 불편했던 것들을, 아니 너무 당연해서 불편하다고도 인지 못했던 것들을 하나씩 끄집어 내 모두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꿔 나가는 게 멋있고 또 감사하다. 타다 없는 밤거리, 직방 없는 부동산 투어, 오늘의 집 없는 인테리어 준비 등을 이제 와서 돌이켜보면 상상도 하기 싫다 (ㅠㅋㅋㅋ) 누군가의 시간을 아껴주고, 삶을 더 윤택하게 가꿀 수 있도록 선택지를 쥐어주는 회사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그리고 나도 지금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고민해서 모두를 위한 긍정적인 방향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 :') 나는 그런 마음으로 PM을 꿈꾼다.
그래서 첫 번째 구독자님과의 티타임을 통해 나누고 싶은 메시지는..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려는 과정은 고되고 힘들지만, 말 뿐인 사람들의 조언보다 훨씬 용기 있다는 것이다. 당사자만큼 서비스에 대해 고민하고 또 고민한 사람은 없다. 그러니 자신감을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
모든 것이 당신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 것처럼 보일 때
비행기는 바람을 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거슬러 이륙한다는 것을 기억하라.
- 헨리 포드
현재 누적 다운로드 7만의 대학생 커리어 관리 서비스 [슥삭]을 운영하고 계신 분입니다 :')
올해 대학에 입학한 21학번 샌애긔인 제 동생이 애정하는 앱이에요 ⌯'ㅅ'⌯
원래는 구독자님과의 티타임 후기로 남기려 했는데,, 제 동생이 자꾸 옆에서 좋은 UX 아이디어를 알려줘서 다음 포스팅으로 분류하게 되었어요 :') 티타임도 재밌었고, 회사도 함께 제 브런치에 소개하고 싶어 긴 글을 준비 중입니다. 커밍쑨-!
앞으로 더 알차고 재밌는 포스팅 많이 업로드할게요 :')
부족한 제 글을 읽고 함께 의견 나눠주셔서 늘 감사드립니다.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