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할 수 있는 걸 찾아서 한다

남탓하지 말기

by TH

도움받는 게 익숙해지면 태도가 수동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처음 해보는 일이라도 혼자서 시작해 보는 연습이 필요한 이유다. 그러므로 내가 할 수 있는 걸 먼저 찾아본다. 작은 일이라도 괜찮다. 사소한 일이라도 혼자서 생각해 보고, 왜 이걸 해야 하는지, 이 작은 일이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지 논리적으로 또는 감성적으로 이야기를 엮어보면 생각이 활기를 가진다. 그래야 수동적이지 않게 된다. 능동적인 모습이 조금씩 보이게 된다.


무언가를 바닥부터 쌓아 올리는 작업은 지난하고, 허공에 손을 휘두르는 느낌이 든다. 나만의 논리로 이 일을 해야 하는 배경을 만들고 일을 만들고 사람들을 끌어들여본 경험은, 새로운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시야를 만들어 준다. 이 모든 쌓아 올리는 과정은 나의 선택이며 결정이고 또한 책임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남 탓을 하지 않게 된다. 외부상황을 말 그대로 외부상황으로서 인지하게 된다. 장애물이 될지언정 외부상황으로 책임전가 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나의 경험이 온전히 단단해진다.


막연하고 뭐가 뭔지 모르겠는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찾는 것은 당연하다. 사람끼리 연결되어 의미 있는 상호작용을 만들고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되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다. 다만, 그 과정에서 남 탓을 하지 않으려면, 도움을 청하기 전에, 내가 쌓아 올린 것들이 정말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 판단해야 한다. 도움요청이 수동적이었다면, 그다음 상황도 마찬가지일 확률이 높다. 나의 논리를 촘촘하게 만드는 것이 다시 능동적인 태도로 나오게 된다. 그러므로, 나를 돌아보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먼저 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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