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교육: <최재천의 희망 수업>(2)

이기심을 버리자

by 지나

대한민국이 급격하게 경제적 성장의 원인은 교육이다라고 해도 부정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최빈국 중의 최빈국이었던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이제는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가장 짧은 시간 내에 성공했으니 이는 어느 나라 역사에서도 찾아볼 볼수 없는 기적이다. 이런 이유로 아직까지 교육에 대한 열의는 식지 않고 있지만 그 자체를 탓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러나 이제 그 방향을 바꿔야 할 때이다. 이를 최재천 교수는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저명한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한국의 학생들은 하루 15시간 동안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도 않을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p. 83
20년 전, 30년 전에 했던 공부가 지금 우리나라를 이렇게 잘살게 만들어준 거죠. 물론 주입식 교육이라서 따라가느라 힘들기는 했씁니다. 그래도 열심히 공부한 덕에 이만큼 살게 된 겁니다. 그리고 다음 세대를 어떻게 가르치느냐가 20년 후, 30년 후 대한민국을 결정할 겁니다.
그런데 기성세대는 30년 전에 했던 짓을 그대로 지금의 학교에서 하고 있습니다. 세상은 무섭게 변하고 있는데 20년 전, 30년 전에 했던 교육을 그대로 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p. 90
지금 우리는 분명히 지는 경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20년 후, 30년 후 대한민국은 망합니다. 교육을 완벽하게 뜯어고치지 않는 한, 대한민국은 교육으로 망할 수밖에 없는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p.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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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으로 동의한다. 과거와 똑같은 지식 암기식 교육은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수 없다. 수학능력을 평가한다고 만들어 놓은 '수학능력시험'은 실제로 학생들의 수학능력을 평가하지 못한다. 암기할 분량은 더 늘어나고 깊어졌고, 학생들은 빠른 시간 내에 정답을 맞춰야 해서 시험 기계가 되어가고 있을 정도이다. 생각할 시간? 새로운 아이디어를 마음껏 창출하고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을 여유? 전혀 없다. 이를 위한 제도 역시 평가를 위한 것으로 전락하고 말았고 학생들에게는 시험 외에 또 다른 부담이 되고 말았다. 더불어 이 모든 것을 위한 사교육 시장은 점점 확대되고 있고 학부모들의 지갑은 얇아지다 못해 구멍이 나고 있다.


저는 대한민국의 대학들이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으로 돌아가서 인문학을 비롯한 기초학문을 확실하게 가르쳐야 합니다. 그것들은 우리 아이들이 평생 살아가는 동안 확실한 무기가 되어줄 것입니다. p.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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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렇게 해서 좋은 대학을 어떻게 어떻게 갔다고 치자. 미래가 보장되는가? 대학도 취업을 위한 한 관문일 뿐이니 깊이 있는 학문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이미 사라졌을까 걱정도 된다.)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스펙을 쌓아야 하고 좋은 직장을 위해 좋은 학점을 받아야 한다. 하나를 넘으면 또 하나의 산이 있고 그것을 넘으면 또 다른 산이 있으니 미래를 살아나갈 청년들의 고뇌는 사라지질 않는다. 경쟁과 경쟁 속에서 친구까지 경쟁상대가 될 수 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어떻게 희망을 찾을 수 있겠는가. 이를 위해 교육을 근본에서부터 바꿔야 한다지만 이 또한 쉽지 않다. 나까지만, 우리아이까지만 하는 이기심 속에서 미래 인재를 위한 교육보다는 지금 좋다는 직업을 갖기 위한 시험만 잘 보면 되는 교육이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으니 우리 사회의 인식부터 바뀌어야 할까. 많은 시간이 필요해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이대로 가면 안 되는 것은 확실하다.


BTS, 피아니스트 임윤찬, 축구 선수 손흥민... 이들에게서 공통점을 발견하셨나요? 셋 다 주류라기보다는 비주류, 변방에서 큰 친구들입니다. (...) 이제는 똑같은 교육으로 똑같은 사람을 양산하는 방식을 그만둘 때가 되었습니다. 한국인들은 '엉터리 기질'이 있어서 풀어주면 오히려 더 잘합니다. p. 103-104


최재천 교수님의 말대로, 한국인은 뛰어나다. 위기에 강하고 마음만 먹으면 뭐든 해낼 저력이 충분한 민족이다. AI가 더 많은 분야에 쓰여질 미래를 위해서는 우리는 챗GPT에 물어보면 금방 알 수 있는 단순한 지식 쌓기 위주의 교육보다는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지능과 지혜를 발전시킬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지 않을까. 기성세대야 지금 살면 끝이라고 생각해도 우리 자녀와 자녀의 자녀들을 위한 사회를 위해서 기성세대부터 변해야 한다고 생각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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