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들은 번갈아서 열이 올랐다. 둘째는 8시에 아세트아미노펜을 먹었다. 첫째는 10시에 아세트아미노펜을 먹었고 10시 40분에 목감기약을 먹었다. 둘다 11시 20분에 열이 38도까지 올랐다. 첫째는 머리와 눈이 아팠는데 약기운 덕분인지 목은 괜찮았다. 둘째는 칭얼거리다가 업어주니 잠들었는데 한시간 정도 재웠다. 둘째는 14시 10분에 열이 39도까지 올랐고 아세트아미노펜과 목감기약을 먹었다. 다행히 첫째는 열이 없었고 약을 안먹어도 된다고 말했다. 또다시 첫째는 17시 30분에 열이 39도까지 올랐고 아세트아미노펜과 목감기약을 먹었다. 둘째가 자고나서 열이 내리면 첫째가 자고나서 열이 올랐다. 첫째는 19시에 부루펜을 먹었다. 둘째는 19시 50분에 열이 38.4도까지 올랐고 칭얼거려서 아세트아미노펜을 먹었다. 잠들기 전에 둘째는 아세트아미노펜을 총 세 포를 먹었는데 몸무게가 10키로라서 일일 아세트아미노펜 총 용량은 22mg이었고 한번 먹일때 2/3포(3~3.5mg) 먹여서 같은 계열로 6~7회를 넘기면 안되었다. 첫째는 새벽 두세시에 이마가 뜨거워서 아세트아미노펜을 먹였다.
코로나 상비약
어제 아빠는 하루종일 잤다. 평소에 감기도 잘 걸리지 않을 정도로 건강한 편이었다. 매일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스쿼트를 백개씩 했다. 그런데 코로나는 무서웠다. 온몸이 아팠다. 예전 컨디션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았다. 열이 38도를 넘었는데 오한이 심했다. 머리에서 폭탄이 터졌는데 핵겨울처럼 먼지와 재 때문에 온몸에서 체온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후리스를 입고 이불을 덮어도 추웠다. 한달 전에 아내가 보내줬던 리스트대로 코로나 상비약 사두어서 다행이었다. 종합감기약을 삼키고 잠들었다. 아세트아미노펜을 삼키고 잠들었다. 아내가 이마를 만지더니 부루펜을 줬다. 하루종일 자서 저녁에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또다시 두통, 인후통, 오한, 콧물, 가래, 등으로 고생했다. 지난 며칠 동안 아빠가 아기들을 돌봤고 엄마는 방에서 자가격리했다. 어제는 엄마가 아기들을 돌봤다. 며칠 후에 엄마가 다시 아프면 아빠가 아기들을 돌볼 것 같다.
코로나 상비약 리스트
밤에 기침을 하면 첫째가 시끄럽다고 소리를 질렀다. 거실 소파에서 자는데 두통과 오한이 심했다. 아침에 아기들은 잘 먹고 잘 싸고 잘 놀았다. 미역국에 밥을 말아먹었다. 모래를 먹는 것 같았다. 해열제, 목감기약, 진해거담제를 삼켰다. 식은땀을 흘리면서 잤다. 약 기운이 올라와서 정신을 차렸다. PCR 양성 문자를 받기 전에 아기들을 데리고 재검사하러 병원으로 향했다. 간호사가 면봉을 깊이 찔러서 첫째가 몸부림을 쳤다. 아빠가 자기를 너무 꽉 잡았다고 "아빠 미워!"를 연발했다. 모든 것이 싫다면서 삐뚤어졌다. 수제버거를 주문해서 먹였더니 조금 누그러졌다. 아기들은 해열제를 먹고 아빠는 감기약을 먹으면서 버텼다. 주말에도 아플 것 같은데 아기들이 구급차를 타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 아내와 아기들이 후유증 없이 회복하기를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