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컬처레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osity Dec 10. 2019

[음악] 해리 스타일스 신곡!! 나왔다!!!

12월 8일의 취향 :)

"딱 3일만 하자"를 여러 번 외치는 스타일이다. 3일만큼은 성실하게, 그리고 하루 정도는 쉬고 다시 다음 날부터 3일만 달리는 것, 이게 내 루틴이다. 무엇을 하든 쉬는 시간을 정해놔야 일도 잘한다는 게 내 가치관이랄까. 그런 의미에서 어제 하루 쉬었어요 ㅎㅎ(휴 나름 정성스런 핑계였다)


---


#해리가 '해리'했다


아아,, 해리의 신곡이 나와버렸다,,! 어제 시험공부 못한 결정적 원인이 여기에 있다. 뮤비를 3번이나 보면서 덕질해버렸지 모야.. 역시나 이번 뮤비도 칙칙하지만 그 특유의 따뜻함은 여전하다.


그의 노래는 단순한 음악보다는 서사에 가깝다. 예전에 공개된 곡들과 유사점이 많아서 '이로다 세계관'이라는 단어까지 있을 정도. 이번에 뮤비를 보면서 '와 천재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이런 훌륭한 서사를 쓰는 해리 당신은 대체...


https://youtu.be/yezDEWako8U


이로다 사람들은 항상 찌푸린 성난 표정이었어요. 그들은 뚱한 물고기 표정이라고 불렀죠. 그러다.. 이상한 일이 생겼어요… 그니까 제 말은… 누군가에게 이상한 일이 생겼죠.
그 소년은… 별났어요… 세상에 태어나던 그 순간부터 말이죠. 아무도 소년에게 못되게 굴려던 건 아니지만, 같은 것에만 익숙해진 마을 사람들은 '다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줄 몰랐어요. 사람들은 최선을 다해 다름을 무시하려고 했고... 부디 사라져 버리기만을 바라던 그때… 소년은 웃음을 잃었어요. 그의 웃음이 사라진 세상은 점점 어둡게 변해가고, 바람은 매섭게 차가워졌으며, 바다는 더욱 난폭해지기 시작했죠.
소년은 그 물고기를 무시하려고 했지만 우울함 속에서는 혼자가 아니었어요. 외로움은 세상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으려는 여행자들이 가득한 바다예요. 하지만 우정이 없다면, 우리는 길을 잃고 희망도, 집도, 피난처도 없이 남겨지게 돼요. 소년은 어떤 잔인함이 뒤틀어놓은 운명의 장난으로 그 둘을 함께하게 했을까, 만약 운명 또한 잔인함과 함께 장난쳤다면, 그녀가 또 다른 무얼 가지고 있을까 궁금해졌죠.

Harry Styles - Adore You (Official Video), https://www.youtube.com/watch?v=yezDEWako8U


https://youtu.be/qN4ooNx77u0


해리 스타일스는 개인적으로 그룹보다 솔로 활동이 훨씬 더 어울리는 아티스트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우선 그의 명곡 오브 명곡인 'sign of the times'는 듣자마자 펑펑 울었다. 오랫동안 우울감에 빠져있던 나를 다시 일으켜 주게 해 준, 소중한 노래랄까. 이 노래가 지금도 다양한 해석을 갖고 있고 또 명곡으로 불리는 이유는, 해리가 곡을 쓸 때 다양한 해석이 나오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정해진 답이 없는 것, 각자의 생각대로 음악을 들었으면 한다는 게 해리의 생각이다.


“지금 날 가장 아프게 하는 건 정치가 아니라 기본적인 것들이다. 인종, 성, 모든 것에 대한 동등한 권리... ‘sign of the times’는 ‘우리가 어려운 시간에 있는 게 처음이 아니고, 이게 마지막이지도 않을 거야’라는 메시지에서 비롯됐다. 그럴수록 나가서 이겨냈으면 좋겠다. 산모가 아이를 낳고 본인은 곧 죽게 되었을 때, 아이에게 “나가서 이겨내(go forth and conquer)”라고 이야기해주는 것처럼 말이다." - 해리 스타일스


올해는 유독 아픔이 많았던 해였다. 사랑하는 이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들으며 가슴 먹먹했던 날들이 너무나 많았다. 그가 인터뷰에서 한 말처럼, 지금 우리를 가장 아프게 하는 것은 기본적인 것에서 온다. 배려하지 않는 것,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지 않는 것, 남을 비하하는 것, 권리를 짓밟는 것... 아주 사소한 것들에게서 우리는 상처를 입는다. 그럴수록 우리는 서로를 따뜻하게 지켜줘야 한다.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며 미소 짓는 날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드라마] 백화점 붕괴사고 생존자들의 이야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