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식 내가 웃긴다
위드 코로나로 회식이 하나둘씩 잡히고 있다.
코로나 이후에 집에서 혼술을 하며 (아내는 술 안 함)
참 재미가 없었는데.
회식이 있다고 하니 기대도 되고 무슨 말을 할까 고민도 된다.
코로나 전에도 늘 지키고자 했고, 코로나 이후에도 다짐을 하게 되는 나만의 원칙이 있다.
별 건 아니고. 가끔은 실패하기도 하는데.
'회식자리에서 내가 적어도 다섯 번은 웃긴다.'
일단 다섯 번을 웃기는 데 성공했다면 그 이상은 거저먹기다.
유머, 개그가 먹힌다는 얘기고, 별 시답잖은 말에도 웃기게 된다.
회식을 한다는 건 밥만 먹는 급식시간이 아닐 테고
무언가 얻어가는 자리인 텐데. 자리마다 다르겠지만, 그 무엇은 바로 친목. 안부. 정보교환 정도일 테고.
사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그 자리가 재미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재미없으니까 사람들은 회식 자리를 싫어하고, 싫어하니 자리가 재미도 없고. 악순환 반복.
나라고 모든 회식자리가 좋은 건 아니지만.
같이 밥 먹고 술 먹는 게 같이 재밌으라고 하는 거지.
재미없으라고 굳이 저녁 시간 내서 밥 먹고 술 먹는 게 아니잖슴?
그럴 바에는 아예 회식 자리를 안 가는 게 나아 보입니다만.
어쩌겠습니까? 피할 수 없으면 즐길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