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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지한줄 Feb 11. 2022

너와 나부터 자연에 감사하고, 아끼는 것을 시작하자

어린이부 장려상 - 박하영

하경이에게


하경아, 안녕? 나는 하영이 언니야. 잘 지내고 있지? 우리가 1년 만에 함께한 천안으로의 가족 여행, 지금도 그때가 그리워. 더 열심히 놀 것을, 많을 얘기들을 나눌 것을……. 아쉽다. 너무 더워서 밖에 나가 돌아다니기가 힘들었지. 그래서 아쉽게도 바깥 여행을 완벽하게 못했어. 그때, 덥지만 않았어도 아주 완벽한 여행이 되었을 텐데…….


그런데 하경아, 왜 여름이 점점 더 뜨거워지는 걸까? 궁금하지 않니? 그래서 나는 우리가 사는 환경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어. 우리들의 이기심에서 시작된 환경오염이 원인이더라. 사람들이 덥다고 쉽게 에어컨도 많이 켜고, 그 열기로 밖은 더 뜨거워져. 이런 생활이 반복되는 거야.


요즘 뉴스를 보면서 놀랐던 것은 피서 철에 사람들이 여행을 가면 일부러 헌 이불을 가져가서 여행을 마치면 헌 이불과 쓰레기들은 머물렀던 장소에 그대로 버리고 가는 거야. 나는 뉴스 화면을 보고 깜짝 놀랐어.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을 했어. 계곡물 바위틈 사이에 50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 비닐이 꺼어있든지, 마시고 버린 캔이 둥둥 떠다니든지, 캔을 땅에 꽂아놓든지, 음식물 쓰레기를 땅에 버리고 가는 모습들을 보고 ‘저럴 거면 왜 가는 거지?’라고 생각을 했어. 자연은 돈 받지도 않고 언제든지 우리가 쉬는 것을 허락하잖아. 이런 자연에게 감사할 줄은 모르고 ‘나만 편하면 돼,’ ‘귀찮아,’ ‘아무도 안 보겠지,’ ‘피해는 나만 안 보면 돼.’라는 식의 이기적인 우리들의 모습 때문에 자연이 아프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


하경아, 앞으로 우리가 생활 속에서 환경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이라도 생각해보자. 나도 쉽게 만들고 버렸던 쓰레기들을 줄이려고 노력할 거야. 불편해도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폐품들은 재활용해서 사용하도록 해야겠어. 그리고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고 하수구 속이나 산속, 강물 속 등에다가 담배꽁초를 버리는 사람들이 있어. 아빠랑 차 타고 어디 갈 때 차에서 담배 피우고 그 담배꽁초를 아무렇지도 않게 길바닥에 던져 버리는 것을 보았어. 아빠가 “담배 피우는 것은 자기의 자유이지만, 그에 대한 책임이 없는 행동을 하니까 담배 피우는 사람들을 욕하는 거야.”라고 하시더라. 아파트에서도 창문 아래로 보면 큰 소나무 가지마다 하얀 담배꽁초들이 너무 많이 끼어 있어. 나무가 잘못한 게 없는데, 사람들은 해도 해도 너무한 것 같아. 윗세대로부터 잘 물려받은 자연환경을 우리도 잘 쓰고, 물려주어야 할 텐데……. 


하경아, 너와 나부터 자연에 감사하고 아끼는 것을 시작하자. 엄마에게도 환경에 안 좋은 것은 사용하지 않도록 네가 직접 말해줘. 하경아, 환경에 대해 들어보니 어때? 나는 앞으로 쓰레기는 바닥에 버리지 말고, 쓰레기통에다가 넣기로 결심했어. 너와 나, 우리 둘이서 자연에 감사하고 아끼는 것을 꾸준히 노력해 보자. 하루에 한 번씩이라도 자연에 감사하고 아끼자. 


그럼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


2018. 8. 22. 수 하영이 언니가




2018 대한민국 편지쓰기 공모전 수상작

손편지부문 어린이부 장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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