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부 장려상 - 최서윤
안녕? 도윤아, 누나야. “더워, 더워” 네가 이번 여름에 자주 한 말이잖아. 평소에도 땀을 많이 흘리는 너인데 최고로 더웠던 이번 여름을 보내느라 고생이 많았어. 엄마가 그러는데 옛날에는 많이 덥지 않았는데 환경이 오염되어서 이렇게 더워진 거래.
얼마 전에 부산 아쿠아리움에 가서 바다에 버려진 비닐봉지와 빨대 때문에 거북이들이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너와 같이 봤잖아. 우리가 쉽게 꺼내 썼던 빨대가 거북이를 다치게 할 거라고 생각도 못했어. 코에 빨대가 껴서 얼마나 아팠을까. 도윤이 너도 많이 커서 빨대 없이 잘 마실 수 있지? 네가 빨대를 쓰지 않으면 바닷속 친구들이 더 행복해질 거야.
옛날에 인디언들은 동물을 자기들 형제라고 생각했대. 너와 내가 좋아하는 거북이도 우리 형제와 같이 아끼고 보호해주자.
가을이 곧 돌아와. 너는 자주 감기로 고생하잖아! 이불 잘 덮고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해.
그럼 안녕
2018.8.25
서윤 누나가
2018 대한민국 편지쓰기 공모전 수상작
손편지부문 어린이부 장려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