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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지한줄 Feb 11. 2022

사랑하는 아빠에게

어린이부 장려상 - 전시아

사랑하는 아빠께


아빠, 저 시아에요. 조금 있으면 어버이날이 다가와서 이 편지를 드리게 되었네요.  


아빠, 그때 기억하세요? 작년 여름 아빠가 저랑 많은 대화를 하고 싶다며... 며칠 동안 바빠서 잠도 잘 못 주무신날 엄마에게 휴가 허락을 받고 저랑만 캠핑을 갔잖아요... 사실 아빠랑만 둘이서만 가는 여행이 처음엔 어색하기도 했지만 설레이기도 했어요. 그날 맑던 하늘이 출발 후 갑자기 먹물을 뿌린 듯 하늘이 까매지고 요란한 소리와 함께 비가 엄청나게 쏟아졌잖아요. 아빠도 당황하고 저도 무섭고 겁이 나서 다시 돌아가야 하나 고민을 했지만... 그래도 계획대로 가보자 하시면서 캠핑장을 향했죠. 그런데 그 마음을 알아서 일까요? 도착하자마자 하늘은 맑고 캠핑장 안은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고 근처에서 체험도 즐기고 낚시, 수영도 하고 함께 식사도 만들며 즐거운 추억이었죠. 밤하늘의 별들이 너무 많아 신기했던 기억이 나네요. 소중한 추억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우리 가족이 저는 늘 퍼즐 같다는 생각을 해요. 퍼즐은 한 조각이라도 빠지면 완성할 수 없는 것처럼 우리 가족 중 한 명이라도 없으면 우린 한 가족이 될 수 없으니까요. 그중에서도 제일 크고 제일 중심에 있는 퍼즐같은 우리 아빠. 아빠가 내 아빠라서 늘 감사합니다. 무엇이든 노력하는 멋진 딸이 되도록 할게요~


2017년 4월 25일

-사랑하는 아빠딸 시아 드림-






2017 대한민국 편지쓰기 공모전 수상작

어린이부 장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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